특색 있는 강원여행 기념품, 사회적경제 유통혁명 ‘소셜벤더’와 함께 ①
○ 참가자명 : 신영주 실가람창의산업협동조합 대표
이용석 주식회사 이음 대표
지은진 ㈜소박한풍경 대표
○ 때와 곳 : 2022년 11월 16일 오후 1시 30분
삼척 커피플리즈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상품 개발과 판로개척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겪는 보편적인 고민을 조금 다른 방식의 지원 사업을 통해 또 다른 결과물로 도출해 본 기업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적합한 판로를 고려해 연계하고,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상품 진단과 개선이 역량 있는 수행사를 통해 이뤄지는 지원 방식을 경험한 기업들의 후일담이라고 할까요?
올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소셜벤더 사업에 참여해, 특색 있는 강원도 관광기념품을 개발한 기업들의 다채로운 개발 스토리는 물론 상품 개발부터 유통채널 입점까지 사업 수행사와 밀착되어 있는 지원 방식에 대한 평가도 들어봤습니다.
그럼 <특색 있는 강원여행 기념품, 사회적경제 유통혁명 ‘소셜벤더’와 함께>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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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영주)
실가람창의산업협동조합(이하 실가람) 신영주입니다. 반갑습니다. 실가람은 삼척의 옛 지명인 ‘실직국’과 삼척을 흐르는 큰 강 ‘오십천’을 뜻하는 가람(강의 옛말)이 합쳐진 이름이에요. 해양에 인접한 삼척에서 강이 대양으로 뻗어나가듯이 글로벌한 사회적기업으로 키워보자는 포부를 담아 지었어요. 삼척의 지역적인 콘텐츠를 사업화하고자 했을 때 근대 한국 경제를 부흥시킨 주요 자원 중 하나였던 석탄 사업에 주목했어요. 폐광이 되면서 경제 부흥의 역군이었던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들의 이야기를 관광기념품 콘텐츠 상품으로 만들고,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을 고민했어요.
실가람은 전기‧전자 제품 개발에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석탄과 관련된 콘텐츠 중 연탄을 아이템으로 해 열이 가해지면 까만 연탄 모형이 빨갛게 변하는 스마트폰 충전기를 만들었어요. 그다음엔 손으로 꼭 쥐고 있으면 온도가 전달돼 색이 변하는 연탄모형 연필꽂이를 만들었고, 이어서 개발된 게 이번 소셜벤더 사업으로 개발된 연탄방향제예요. 자세한 개발 과정은 뒤에 나눌 이야기로 남겨두고, 실가람은 계속해서 지역문화 콘텐츠인 연탄을 모티브로 관광기념품을 개발해 나가는 기업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이용석)
주식회사 이음(이하 이음)의 대표 이용석입니다. 7년 전에 창업했을 때는 레이저 장비로 공방을 하는 곳들이 많지 않았어요. 이음이라는 이름에는 ‘당신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곳’, 상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공방이라는 뜻도 있고, ‘음’자 돌림 이름을 쓰는 세 아이의 이름에서 따온 것도 있어요. 때로는 실적을 위해 사실과 다른 말도 해야 했던 영업직을 그만두면서 적어도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살지 말자는 생각이었거든요.
속초 중앙시장에서 창업을 시작했는데, 미니어처를 좋아하던 큰아이를 위해 틈틈이 의자 하나, 침대 하나 만들어 주던 와중에 관심 갖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미니어처를 상품화하기 시작했어요. 값싼 중국산은 가시도 많고 조립도 어려워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려고 연구를 많이 했어요.
미니어처가 주력사업이 되면서 점차 체험객도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간혹 동네 아이들이 창가에 매달려 구경을 하더라고요. 형편이 좀 나아지면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사회공헌을 해야지 했는데, 사회적기업이 되고 지역아동센터에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공헌이 더 맞닿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은 계속 있어요.
지은진)
㈜소박한풍경 대표 지은진입니다. 소박한풍경은 2006년도에 창업했으니까 벌써 16년이 됐네요. 그동안 디자인-마케팅-유통으로 사업 분야가 넓혀져 왔는데, 16년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을까 한번 들여다봤을 때 다소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저희는 계속 ‘지속가능’에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농촌컨설팅 1호 기업인 ‘㈜이장’의 미디어사업부에서 독립한 소박한풍경은 기업 초창기에 농촌에 필요한 디자인 일을 많이 했어요. ㈜이장은 ‘농촌이 없다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소박한풍경은 같은 고민을 이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하고 있는 셈이에요. 영세한 사회적경제 기업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강원도에서 만든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강원곳간’으로 본격적으로 유통에 뛰어들었어요.
소박한풍경은 사회적기업 유형 중 지역사회공헌형 ‘다’형으로 인증을 받았어요.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 주는 인증 유형인데, 저희 스스로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이란 정체성을 갖고 있어요. 여러 분야 중 소박한풍경은 디자인, 마케팅, 유통 쪽에서 기업들의 필요를 발굴하거나 비어 있는 곳을 찾고, 직접 시도하면서 부딪혀 보기도 해요. 그래서 구성원들끼리는 ‘현장형 지원센터’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2. ‘소셜벤더’ 사업이란?
지은진)
유통을 하면서 현장에서 그 고민이 있었어요. 열심히 만들어서 어디 채널에 팔려고 하면 우리는 세트 말고 낱개나 벌크가 필요하다고 해요. 우리 기업들이 애써 만든 포장지가 소용이 없어지죠. 또 조금 더 저가로 다시 상품을 구성해 달라는 요구도 많아요. 기업의 생각과 유통 채널 고객들의 필요 사이에 괴리가 이렇게나 크다면 ‘채널에 맞게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이 자연히 생겨났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경제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셜벤더 사업’은 바로 그런 사업이고요. 개별로 이뤄지는 컨설팅, 패키지 개선, 판촉‧판로지원 등의 사업 효과에 대한 고민과 신청 시기를 맞춰야 하는 공모 방식의 한계 등 진흥원도 지원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채널에 맞춰 상품을 발굴해 판로까지 연계하는 사업은 누가 잘할 수 있을까’ 했을 때 지역에서 기업들과 관계를 맺고 일상적으로 유통을 하고 있는 소셜벤더들이라는 결론이었어요. 소셜벤더들을 지원‧육성하면 정말로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이 지역의 소셜벤더를 통해 판로까지 연계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거죠.
소박한풍경은 해당 사업이 처음 만들어진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매년 공모에 선정돼 사업에 참여했어요. 사회적경제 상품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많아요. 특히 강원도가 더 그렇죠. 강원곳간을 통해 상품 발굴이 많이 이뤄져 있었던 만큼 첫해에는 식품 분야를 위주로 했어요. 우리 기업들 중에 생협에 입점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기업들이 꽤 있어요. 생협은 입점 기준이 까다로워서 생협에 납품한다는 자체가 상품을 보증하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거든요. 춘천 지역에 있는 한살림춘천, 춘천두레생협과 상품 진단과 개선, 판로연계까지 함께 했어요.
두 번째 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체험, 교육 분야 기업들의 고충과 비대면 키트 상품을 찾는 기업‧기관들의 수요를 포착해 비대면 키트 상품에 대한 진단-개선-판로연계를 진행해 봤어요. 참여 기업들이 제조보다는 체험, 교육 서비스 기업이라 수업의 보조 수단이었던 키트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애로가 많았어요.
올해는 강원도 관광기념품에 주목했어요. 코로나19 펜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기도 하고, 어딜 가나 똑같은 공산품 대신 특색 있는 관광기념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기업들 중에 관광기념품을 만들고 있지 않았더라도 기념품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가진 기업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자 했죠. 또 식품류가 대부분인 사회적경제 상품군이 보다 폭 넓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상대적으로 패키지 개선이나 판촉, 판로지원이 많은 식품류 대신 키트나 관광기념품처럼 비어 있는 영역을 찾고자 했어요.
3. ‘강원도 관광기념품’ 소셜벤더 제안 시 기업의 고민이나 현황은 무엇이었나요? 소셜벤더 사업에 참여하면서 어떤 점을 기대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용석)
반가웠어요! 2017년도 창업팀 이후에 계속해서 사회적경제 기업이나 조직 간 협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시도해 보려다 실망도 많이 했고,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인 곳이 없기도 했고요. 소셜벤더 사업은 이음레이저공방 매장이 관광지인 리조트 안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관광기념품 아이템이 사진을 레이저 각인하는 우드포토 정도에 머물러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어요.
강원도 대표 관광지를 아이템으로 미니어처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은 계속 있었는데, ‘이걸 아이템으로 우리가 만들어도 되나?’ 하는 의구심도 들고, 어디에 물어봐야 하나 싶기도 했어요. 이번에 몇 가지 개발한 것을 계기로 해서 강원도 관광지를 아이템으로 한 디자인 개발을 계속 시도해 보려고 해요.
신영주)
실가람은 지난해 소셜벤더 사업을 통해 ‘연탄 연필꽂이 만들기 키트’ 상품을 개발한 바 있어요. 연탄모형을 손에 쥐고 있으면 빨갛게 색깔이 변하는 상품이었죠. 지난해 성과 때문에 올해 관광기념품으로 소셜벤더 사업에 첫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았어요. 특히 ‘방향제’ 아이템을 제안받아서 더 좋았어요. 저희도 마침 계속 방향제를 하고 싶었는데, 시작을 못 하고 있었거든요. 사업을 같이 진행하면서 포인트들을 딱딱 짚어주니까 속도도 붙고, 부족했던 상품도 계속 발전이 되고요.
제조 기반의 기업이다 보니 만드는 건 자신 있는 데, 가장 취약한 게 역시 ‘홍보’예요. 대외적으로 영업이나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 보니 한계가 분명했어요. 그 부족한 부분을 확실한 판로를 갖고 있는 소박한풍경이 풀어낼 수 있으니 열심히 만들기만 하면 되겠다 했어요.
지은진)
올해 소셜벤더 사업의 아이템을 ‘관광기념품’으로 잡은 후 사전 조사도 하고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溫) 강원(성장지원센터) 등의 추천도 받았지만 실제로 관광기념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 없다는 건 고민이었어요. 대부분이 미지수이자 상상력의 영역이었던지라 각 기업들의 의지나 보유한 역량, 현재까지 해온 것들을 토대로 갈 수밖에 없었죠.
4. 소셜벤더 사업으로 개발된 관광기념품은 무엇인가요? 개발 과정에서 이뤄진 상품개선이나 변경 등 개발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신영주)
처음에는 ‘연탄 마그넷’을 생각했다가, 방향제로 개발 방향이 전환됐어요. 차량용 방향제를 구상하고 원래 마그넷으로 만들려던 플라스틱 연탄모형에서 자석을 빼고 향을 넣어봤는데, 공간이 작아서 향이 금방 소진될 것 같더라고요. 기존 몰드를 활용할 수 있으면서 향도 충분히 머금을 수 있는 석고로 소재를 변경했고, 소박한풍경에서는 옛 추억을 살릴 수 있도록 연탄을 집어 올리는 집게와 깡통 재질의 통을 만들어보자는 미션을 주었어요.
집게를 정말 여러 형태로 만들어봤어요. 알루미늄 철사로도 해 보고, 재료비를 지원받아 3D 프린터로도 시도해 봤어요. 연탄 방향제를 집어 올리는 게 가능한 형태로 개선했을 때 소박한풍경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했는데, 집게가 자꾸 부러진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집게가 쉽지 않더라고요, 하하. 설계를 조금 더 보완한 집게가 바로 지금의 상품이고요. 집게하고 깡통을 마무리하고는 이제 패키지를 집 형태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의견을 전달하기도 전에 소박한풍경이 어떻게 마음을 알았는지 집 형태로 패키지를 잡아주면서 상품이 완성됐어요.
지은진)
기념품 매장에서 판매를 해 보면 마그넷하고 방향제가 가장 인기 상품이에요. 연탄모형이라면 마그넷보다는 방향제가 더 구매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제안 드렸는데, 마침 방향제를 구상하면서 향 관련해서 식약처 허가를 득해 둔 부분이 있으시더라고요. 석고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집게와 깡통까지 3D 프린터로 구현해 냈고, ‘탄연탄’이라는 네이밍도 대표님이 직접 구상하셨어요. 저희는 패키지 부분에서 담벼락에 낙서가 된 집, 마당에 장독대를 둔 집 등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집 형태를 구상해 봤어요. 대표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다니 더 좋네요. 올해 사업에 참여한 10개 기업 중에서 개발 과정에서 가장 바쁘고 부지런한 곳이 실가람이었다고 하면, 가장 순탄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은 이음이에요. 대표님, 어떠셨어요?
이용석)
미니어처 개발은 도면 그려서 잘라보고, 다시 보완해서 그리고 만들고 하는 과정의 반복이라 실가람처럼 드라마틱하게 설명드릴만 한 건 없어요. 저희의 가장 큰 고민은 가격이었어요. 지금까지 수차례의 디자인 개발을 통해 80여 종의 미니어처 상품을 개발한 노하우가 있어서 일주일 정도면 완성할 수 있지만, 어떻게 디자인하냐에 따라서 조립하는 조각의 수량이 달라지고 조명 같은 부속품 여부도 고민해야 해요. 당연히 조각이 많아질수록, 부속품이 포함될수록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지은진)
맞아요. 케이블카 상품의 판매가가 처음에는 35,000원 정도였어요. 내부적으로 가격 평가를 했을 때 판매가가 3만 원이 넘으면 구매가 쉽지 않겠다고 의견이 모였고, 대표님과 어떻게 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을지 검토했어요. 앞서 말씀하신 대로 조립하는 조각을 줄일 수 있도록 형태를 단순화하는 것이 방법이었고요. 실제로 공정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수정했고, 현재 29,000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이용석)
등대 같은 경우, 조명 부속품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부분도 고민을 했죠. 평면으로 된 판재를 레이저로 잘라내는 공정에서 몸통이 원래 원형인 등대 형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속초아이(속초해변 소재 대관람차)의 원형 캐빈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었어요. 아주 똑같이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은 타협을 하면서 진행했어요. 이번에 개발한 케이블카, 등대, 대관람차 중에 가장 반응이 좋은 게 뭐냐고 하면 워낙 취향의 영역이다 보니 딱 특정하긴 어렵지만 골고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지은진)
현재 3개 상품이 여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케이블카 관광지에서는 케이블카 제품이, 강릉 쪽 매장에서는 등대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관광기념품은 확실히 해당 관광지를 방문했다는 추억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반영되는 소비 패턴이 보여요.
■ 2022 소셜벤더 참여기업 이야기
○ 협동조합 마리 / 춘천
Q. 소셜벤더 사업 제안을 받고 어떠셨나요?
A. 대부분의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협동조합 마리도 직원 수는 적고, 사업장도 시골에 위치해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요. 특히 외부로 나가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활동하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소셜벤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Q. 관광기념품 개발 과정이 궁금해요.
A. 처음에는 우드 캔들 상품을 구상했다가, 소박한풍경에서 우드 입체 마그넷 샘플과 케이블카, 대관람차 등의 아이템을 제안해 주었어요. 이것저것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제작비도 지원해 주었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에 평면 형태의 우드 마그넷 기념품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생각해요.
Q. 이번 사업으로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판로 채널을 정해두고 개발하다 보니 만들고 나서 판로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고,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됐어요. 전체 매출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제품 매출 비율도 높아졌고요. ‘사회적경제기업 생산제품 공공구매 우수 상품 공모전’에서 우드 입체 마그넷 상품으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확장성을 가진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 ㈜도기자기 / 원주
Q. 소셜벤더 사업 제안을 받고 어떠셨나요?
A. 공예품을 제조해서 소비자에게 가기까지도 어렵고, 작가정신이 강하다 보니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어요. 수업이나 마켓, 기관 납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긴 힘들고, 판로에 대한 자신도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만드는 건 잘할 수 있어도 판매까지 신경을 쓰기 어려웠는데, 확실한 판로가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Q. 관광기념품 개발 과정이 궁금해요.
A. 도기로 된 수저받침 세트로 출발했어요. 아이디어도 상품도 괜찮은 평을 받았는데, 가격 면에서 관광객들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의견이었어요. 다시 고민한 것이 커플 잔이었어요. 흔한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초벌 이후 유약을 두 번 거치는 이중시유로 색상을 입혔고, 차가 되었든 술이 되었든 마주한 사람과 천천히 마시며 이야기 나누시라는 뜻으로 잔속에 잎사귀와 꽃잎 문양을 넣어봤어요. 소박한풍경에서 패키지에도 작가의 그림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어서, 제가 직접 그린 강원도의 산세를 표현한 수묵화가 제품 패키지가 됐어요.
Q. 이번 사업으로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완성된 상품을 얻었다는 점이요. 그다음은 혼자서 할 수 없었던 판로에 대한 고민을 협업할 수 있는 동료 기업을 얻어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이요. 도자기는 식기류가 많아서 시즌에 따라 제품을 더 개발해 볼 요량도 있어요.
○ ㈜올뉴코리아 / 강릉
Q. 소셜벤더 사업 제안을 받고 어떠셨나요?
A. 색다른 제안이었어요. 사회적기업으로서 장애인, 어르신들과 커피도시 강릉의 문제인 커피박을 재활용하자는 차원에서 기업이 만들어졌는데, 참신한 아이디어에 있어 한계가 있었어요. 또 판로도 어렵고요. 소셜벤더 사업은 상품 개발 과정을 함께하는 컨설팅에 더해 판로까지 정해져 있으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Q. 관광기념품 개발 과정이 궁금해요.
A. 강릉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누구나 쉽게 손이 가는 기념품으로 조개껍질이나 커피콩을 붙인 커피박 마그넷을 생각했어요. 소박한풍경에서 조금 더 단순한 형태를 제안했고, 커피콩 모양의 커피박 마그넷으로 개발하게 됐어요. 원래는 금형 몰드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재료비 지원을 통해 3D 프린팅으로 몰드를 제작하는 방식을 접하게 됐어요. 몰드 제작비용도 줄이고, 커피박을 몰드에 넣어 굳히는 대신 도장처럼 찍어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으로 생산량도 크게 늘릴 수 있었어요.
Q. 이번 사업으로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수익 창출을 기대했는데, 지금은 그보다 큰 ‘가능성’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생각지 못했던 아이템을 얻었고, 직접적인 판로를 통해 소비자 반응도 얻었어요. 고양이 커피 모래를 신규 상품으로 개발해 홍보하면서 SNS 이벤트로 고양이 발바닥 모양 커피박 마그넷을 증정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내년에는 커피 특유의 향으로 냄새를 없애는 커피박 탈취 마그넷을 만들 계획도 있어요. 투박한 커피박 마그넷으로 출발해서 기능성 제품으로까지의 확장까지, 이번 소셜벤더를 통해서 얻은 것들이에요.
- 판로 채널을 정해둔 후에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생각의 전환!
사회적경제의 혁신은
지원사업의 영역에서도 계속됩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올해 개발된 관광기념품에 대한 평가와
소셜벤더를 육성하는 지원 형태가
지역 기업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그럼, 12월 중
블로그를 통해 업로드되는 2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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