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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꿈을 담은 강원곳간의 특별한 내일을 위해 ①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4. 7. 28.




꿈을 담은 강원곳간의 특별한 내일을 위해 ①






함께 하는 분들 : 한살림강원영동 솔올매장 김미선 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팀장, 강은아 주임

때와 곳 : 2014년 7월 21일 / 강릉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원도 사회적경제제품 상설판매관 강원곳간’을 주제로

한살림강원영동 솔올매장의 김미선 팀장,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이강익 팀장과 강은아 주임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강원곳간에 대한 애정과 고민으로 같은 생각을 나누고,

비슷한 미래를 함께 꿈꾸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럼 공감토크 “꿈을 담은 강원곳간의 특별한 내일을 위해”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강원곳간의 출


강은아) ‘강원곳간’에 대해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테니까 간단한 소개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강원곳간은 강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생산한 물품을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지역물품 상설판매점이에요. 소비자들에게 도내 사회적경제 물품을 알리고, 윤리적소비와 지역물품 사용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죠.

       작년 12월부터 ‘춘천생활협동조합(이하 춘천생협) 퇴계매장’과 ‘한살림강원영동 솔올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의 제품들을 대상으로 춘천생협에는 30개 품목, 18개 업체, 한살림강원영동에는 34개 품목, 10개 업체의 물품들이 입점해 있어요. 처음 기획을 한 건 저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지만, 현재 실질적인 운영은 두 생협에서 맡아주고 계시죠. 




<강원곳간 입점업체 현황>




■ 춘천생활협동조합 퇴계매장 : 30개 품목, 18개 업체



(주)더뉴히어로즈, (주)천지인초, 참닭갈비, 친환경유통사업단, 속초먹거리사업단,

우리쌀찐빵, 춘천시장애인근로사업장, 봄내살림, 목공예사업단, 해맑은 화진포,

참좋은식품, 평창팜, 대관령 안개자니, 홍천명품한과, 밀알일터, (주)참농,

(주)정민서농업회사법인, 영월먹거리협동조합




한살림강원영동 솔올매장 : 34개 품목, 10개 업체



(주)천지인초, 바리의 꿈, (주)더뉴히어로즈, 백두대간약초나라, 청출어랑(고성자활),

친환경유통사업단, 해맑은 화진포, (주)마카조은, 농업회사법인들살림(유), (유)천향




이강익) 저는 강원곳간에 대해 제일 많이 이해하시는 분이 여기 김미선 팀장님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강원곳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은아) 네, 맞아요. 김미선 팀장님께서는 강원곳간 상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이야기를 만들어서 조합원들에게 설명을 해주세요. 실무와 밀접하게 있다 보니까 어쩌면 저희보다 더 강원곳간의 취지나 의미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강은아 주임



김미선) 솔직히 작년에 강원곳간을 처음 시작할 때 오픈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저에게 강원곳간의 취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준 분이 하나도 없었어요.(웃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름대로 정리를 해야 판매도 할 수 있고 힘이 모아지겠더라고요. 왜 조합원들이 강원곳간을 도와주고 응원해줘야 하는지 설명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혼자 강원곳간의 취지나 의미에 대해서 정리를 한 거죠.



이강익) 일단 강원곳간 같은 유통시스템을 만들고 싶었고 해야 된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사실 제가 유통에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추상적인 그림만 그려 놓은 상태였죠. 그렇게 계획서를 만들고, 내부에서 승인을 받고 하는 일 때문에 일정이 많이 늦어졌어요. 그래서 급하게 춘천생협의 이진천 대표와 한살림강원영동의 김대진 상무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 거예요.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데 도와주십시오.” 라고 하면서 계획서만 드리고, 그분들이 답을 낼 거라는 생각을 했죠. 그러다 보니 저희가 충분히 호흡하지 못하고, 급하게 출발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김미선) 그렇게 단기간에 만들어진 강원곳간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하는 에너지나 주위 관심이 지속적이면 언젠가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믿음과 변화



                                                                          ▲ 한살림강원영동 솔올매장 김미선 팀장


김미선)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강원곳간 초창기에 생산자들을 섭외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저희 한살림에서는 생산지 방문을 통해 물품이 생산되는 과정과 한살림 기준에 맞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기준을 통과해야만 물품을 입점시키거든요. 단지 생산자들이 잘 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생산지 탐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산자와 물품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진정한 대면이 이루어진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인 거죠. 그러면 소비자들은 생산자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주는 거예요.

       이런 신뢰관계를 위해선 강원곳간 물품을 만드시는 생산자분들의 의식도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강원곳간 상품 개발도 하고, 생산자 섭외도 해야 하니까 도내 마을기업이나 자활기업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다니다 보면 한살림 생산지가 되었으면 할 만큼 깔끔하고 잘 운영되고 있는 곳들도 있는 반면에 방문 약속조차 잡기 힘들고,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이는 곳들도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좀 어려운 점인 것 같아요.



이강익) 그건 사실 저희 지원기관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그게 쉽게 되지는 않잖아요. 우리 조합원들 중에도 처음에는 한살림 시스템에 대해서 의심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믿어주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이 그런 의심을 하는 건 내가 사용하는 물품에 기본적으로 관심이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분들도 잠정 조합원으로 생각하고 대해야 해요. 그분들이 그렇게 의심하기 때문에 단절시켜 버리면 영원히 변화하지 않는 거죠.

        마찬가지로 강원곳간 생산자 중에 지금은 무반응이고 저희 바람과는 다른 뜻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모두 희망이 있는 분들이고 도와줘야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농촌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이 되죠. 우리 국민들 의식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농촌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강익) 생협의 장점은 물품을 까다롭게 받지만, 신뢰가 한번 쌓이면 모두 수용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김미선) 맞아요. 신뢰가 쌓이면 생산자분들은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해서 우리들이 쓸 물품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그것을 소비자들이 먹는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됐을 경우에는 물품만이 매개가 되죠. 사람이 우선이 됐을 때, 물품의 질도 좋아지고 발전이 되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강원곳간이 어떤 실적과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의미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언가 하나하나 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조합원분들이 많이 이용해 주시는 덕분에 강원곳간 물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서, 작년 12 월 대비 올 6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어요.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품이 한 개가 팔리든 두 개가 팔리든 우선 조합원들에게 ‘이런 물품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역의 생산자 입장에서는 한살림의 입점 기준이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한살림에 입점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또 다른 판매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 같고요. 한살림에 입점했다고 하면 소비자분들도 믿고 구입하시니까요. 그런 면으로 봤을 때, 지금 강원곳간의 물품이 얼마큼 팔리고 있는지 매출액만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거죠.




이강익) 저는 춘천에서 로컬푸드 사업을 할 때, 생협이 ‘사회적경제의 엄마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로컬푸드 사업을 하고 싶어서 저질러 놓은 일들을 춘천생협에서 많은 부분 책임져 주셨어요. 그만큼 생협이 사회적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소득층 일자리, 로컬푸드 등과 같은 사회적경제의 의제들을 생협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지역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과정에서 생협에 대한 믿음이 크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경제 물품을 판매하고 싶은데 그 한계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방안이 나오지 않을 때에도 ‘생협의 도움을 받자.’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소비자들이 우리 물품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갖고 있고, 우리는 거기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생협에서 잘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만약 이 일을 행정의 틀에서 했다면 실패했을 것 같아요. 행정에서는 사업을 할 때 용역을 맡기면 그냥 용역업체, 관리해야 될 대상,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데, 강원곳간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가까이서 듣고 우리 사회적경제 물품들을 앞으로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김미선) 그건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웃음)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주변을 살펴봤을 때, 용역사업이나 계약에 맡겨서 하는 일들은 실제로 현장과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실제로 모든 것은 경험에 나온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기획을 하셨던 분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져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이강익) 네,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지원기관 입장에서 고민했던 건 컨설팅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사실 저희는 사람보다 는 사업을 기반으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품진단 컨설팅부터 하자는 이야기를 김대진 상무님과 했었어요. 그래서 우선은 강원곳간 물품부터 기초 진단을 하고, 앞으로는 상품개발 컨설팅까지 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생협 안에 강원곳간 매장이 생기고 이제 연계의 틀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사실 지금은 생협 물품과 강원곳간 물품 사이에 간극이 크거든요. 그래서 그런 간극을 조금씩 좁히면서 상품고도화를 통해 우리 제품들을 끌어올리는 일들을 하나하나 하고 싶어요. 그리고 생협과 지역 업체가 지금보다 더 연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려고 해요.


                                                                                         ▲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팀장

  

        그러기 위해선 지역 생산자분들이 생협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춘천에서 로컬푸드 사업을 할 때도 아쉬웠던 부분이 생산자분들의 태도였어요. 생협을 단순한 판매처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았거든요. 저는 생산자들이 공급주체의 역할을 넘어 생협의 조합원으로서 생협 안에서 자기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협을 이해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들은 지역물품을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겠죠. 저는 강원곳간 사업을 하기 전까지 “마을기업 제품들의 가격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마을기업 컨설턴트들의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었어요. ‘제품을 내놓는데 왜 가격 설정이 안 되어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강원곳간 일을 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많은 제품들이 판매가 책정을 위한 원가 계산조차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더라고요. 저는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김미선) 사실 마을기업에서 일하는 분들 대부분이 지금껏 생산만 해 오셨던 분들이잖아요.  제품 가격에 대해서도 ‘내가 이런 건 얼마큼 받아야겠다.’라는 대략적인 생각만 있었을 거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이해는 가요. 그래도 이제는 마을기업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기업의 틀도 갖췄으니까 그런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첨가물에는 어떤 것이 있고 왜 넣으면 안 되고 이런 거에 대한 교육보단 그분들에게 본인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알려주고, 좋은 먹거리를 다른 사람들도 같이 먹었으면 하는 마음을 잘 설명해 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꿈을 담은 강원곳간의 특별한 내일을 위해"

두 번째 이야기는 8월 둘째 주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 됩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공적인 창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중간지원기관입니다.

총괄지원팀, 사회적기업지원팀, 마을기업지원팀, 협동조합지원팀으로 구성되어

각종 지원 사업 안내와 경영 교육·컨설팅,

사회적경제 조직 간의 정보 교류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주소        강원도 원주시 호저로 47

- 연락처     033-749-3355 / 033-749-3357

- 홈페이지  www.gwcs.or.kr



<한살림강원영동>

친환경 농산물 및 물품을 만드는 생산자들과

이를 믿고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함께 결성한 생활협동조합입니다.

지역에서 공동체로 생산하는 친환경물품을 직거래로 유통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소중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율곡초교길11번길 9

-연락처     033-645-3371

-홈페이지  gwyd.hansali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