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푼푼씨, 백일 떡 맞추다
Q. 푼푼씨,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건가요?
A. 오늘은 백일 떡 맞춘 이야기를 할까, 해요.
Q. 백일 떡이요?
A. 네! 얼마 전에 조카 백일이었거든요. 함께 하시죠!
원주에 살고 있는 푼푼씨의 누나. 얼마 전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네! 사진 속의 아기가 바로 누나의 아이랍니다. 귀엽죠? 먹고 자고 싸고를 충실히 하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고 있는 조카가 곧 백일이라네요. 응애, 하고 세상에 나온 지 벌써 백일이나 되었다니 그저 감격에 눈물이 흐르는 푼푼씨입니다. 백일동안 무탈하게 자라주어 고맙단 뜻으로 또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푼푼씨의 엄마가 백일떡을 맞추기로 하였답니다.
요즘 트렌드는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서로 부담이 덜한 작은 사이즈의 미니설기라고 해요(옛날부터 “백일 떡은 그냥 먹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몇 달 전에 아는 분에게 미니설기를 받았는데 간식으로 먹기 딱 좋더라고요. 무엇보다도 하얀 떡 위에 하트나 리본, 젖병 모양의 앙증맞은 그림이 새겨져 있어서 너무 귀여웠어요!!! 나중에 백일떡 맞출 일 있으면(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이렇게 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죠.
어디에서 맞출지 고민하다가 누나가 지인 분에게 추천 받은 곳이라며 ‘행복한 시루봉’이라는 떡집을 알려주었어요. 원주에 있는 곳이라는데, 지역 커뮤니티에도 추천글이 몇 번 올라온 업체라고 하더라고요. 검색해 보니 마침맞게 홈페이지가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 행복한 시루봉
홈페이지를 둘러본 결과! 저희는 ‘행복한 시루봉’에서 떡을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는데다 구매후기를 보니 맛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거기다 ‘행복한 시루봉’에서 만드는 떡은 전부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번에 떡을 주문하려고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알게 되었는데 모든 재료가 국내산인 업체는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더 믿음이 가게 된 ‘행복한 시루봉!' 포장비와 인건비의 거품을 줄여 일반 떡집들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예비사회적기업이라는 사실! 좋은 재료들을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자립
생활센터의 장애인과 지역자활센터 참여자들의 함께 어우러져 우리 전통 떡을 만드는 따뜻한 업체라고 합니다. 원주생협에도 떡을 납품하고 있는데요, 사회적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푼푼씨의 엄마에겐 식품첨가제와 방부제 등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떡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자, 이제 주문을 해 볼까요? ‘행복한 시루봉’의 미니설기에는 단호박맛, 포도맛, 딸기맛이 있는데요, 입맛에 따라 원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답니다. 저는 무슨 맛이 맛있을까 고민하다가(다 맛있을 것 같아서) 결국 ‘섞어서’를 옵션사항으로 선택했어요. 미니설기는 최소 20개부터 주문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요청한 수령일에 맞춰 도착한 미니설기! 하나하나 개별포장이 되어 왔어요. 처음엔 맛이 조금 심심했는데 씹을수록 나는 단맛과 가운데 들어있는 잼 덕분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아쉬운 점은 모양이 균일하게 잘리지 않았다는 것? 표면이 약간 고르지 않게 잘린 떡도 더러 있더라고요. 다음엔 미니설기 말고 다른 떡도 주문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상~!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이 따뜻한 가치를 나누는 경제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 푼푼씨였습니다.
사랑하는 조카의 의미 있는 날이 더욱 뜻 깊어진 같아 행복하네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tip] 바쁜 시기에는 업체에서 인터넷 주문 확인을 바로 못할 수도 있으니, 급하게 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인터넷 주문 후 전화로 확인 한 번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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