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 4월 칼럼]
사회적경제의 컨셉을 만들자!!!
협동조합사회적경제발전소 김은화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현장칼럼 [우리 사회적경제 이야기, 우리사이 플러스]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하는 사회적경제의 모든 것을 담아 독자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사회적경제의 컨셉을 만들자!!!
협동조합사회적경제발전소 김은화 대표
“사회적경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최근 사회적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사회적기업지원제도에 대한 홍보가 많아지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해 들어보았다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여전히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하다고들 한다.
“사회적경제”를 무엇이라고 설명할까? 원래 사회적경제는 비영리성격을 가진 단체에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커뮤니티 비즈니스(CB: Community Business)하는 공동체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어 이를 사회적경제의 범주에서 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가 이러한 출발배경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는 사회적경제의 컨셉이 명확하지 않아서라고 할 수 있는데 따라서 사회적경제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컨셉이 필요하다.
컨셉은 삶에 생명력을 준다고 한다. 김춘수의 “꽃”을 보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표현 속에서 컨셉의 의미를 볼 수 있다. 그럼 사회적경제의 생명력은 무엇으로 할까? 사회적경제의 이름(호명, calling)은 무엇으로 할까?
컨셉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컨셉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컨셉은 무엇으로 정의하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사회적경제와 이해를 같이 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그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컨셉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신화의 탄생을 빌려올 수 있다. 모든 신화(myth)는 기존의 이항대립적 구조 안에서 파생되어질 수 있는 신성한 변칙적 범주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인 레비스트로스는 신화를 변칙범주(anomalous categories)라고 하였는데 이 새로운 변칙범주의 틀 속에서 컨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새로운 변칙범주를 만들어 내기 위해 1)Greimas 사변형을 이용하여 이항대립적인 범주축을 분류하여 활용할 수 있다. Greimas 사변형은 어떤 개념의 의미를 이항대립과 범주축으로 나누는 기호분석방법으로 이를 활용하여 양분화된 범주축을 확인하면 새로운 범주축(변칙적 범주)을 찾아내고 이를 신화로 컨셉션할 수 있다.
1. Greimas 사변형은 어떤 개념의 의미를 이항대립과 범주축으로 나누는 기호분석방법으로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두 개의 개념은 서로 다른 범주축에 놓여지게 된다. 이때 이들 범주에 속하지 않는 개념들이 나올 수 있는데 이를 변칙범주라고 하고 변칙범주는 긍정적인 변칙범주와 부정적인 변칙범주로 볼 수 있으며, 긍정적인 차원에서의 변칙범주가 신성한 변칙범주이고 이를 신화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신성한 변칙범주를 찾아내어 이를 새로운 컨셉으로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활동의 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하고 하는데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제활동을 정부활동과 기업활동으로 나누어 정부가 주도하는 가계에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활동, 복지활동과 기업이 주도하여 가계에 제공하는 영리활동, 시장경제활동의 두 범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복지활동을 민간단체에서 제공하고 영리활동을 제공하는 공공부문활동들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제3섹터라고 하고 영리부문과 비영리부문 모두를 제공하는 영역을 사회적경제라고 한다. 이는 새로운 신성한 변칙범주로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역의 문제로 눈을 돌려보자. 지역의 활동은 정부주도의 복지활동과 기업의 경제활동으로 나누어 두 개의 범주로 본다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정부주도의 복지활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의 경제활동을 연계하여 해결해야 하는 활동도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의 목적성을 가지는 활동과 영리를 추구하는 활동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신성한 변칙범주라 보며, 사회적경제의 컨셉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즉, 사회적 경제는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으로 보고, 공공목적성을 추구하기 위해 영리활동을 하는 경제의 틀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사회적경제의 컨셉은 차후 지속적으로 많이 논의되어야 하고, 정립되어야 하지만,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미로 이와 같이 컨셉을 정의하여도 좋을 듯 하다.
마치, 환인과 웅녀를 통해 탄생한 단군신화와 같이, 하늘의 힘과 자연의 힘의 두 범주에서 나타난 신성한 변칙범주의 단군 즉 인간처럼, 공공목적성과 이윤창출을 통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나가는데 공헌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의 컨셉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 > 현장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사이 플러스】지역 사회에서의 사회적경제의 역할 (0) | 2017.06.27 |
---|---|
【우리사이 플러스】사회적경제 우호시장 만드는 것 필요! (0) | 2017.05.24 |
【우리사이 플러스】지역 주민이 함께 꿈꾸는 즐거운 세상, 마을기업으로 그리고 싶다 (0) | 2017.03.20 |
【주파수 사회적경제Hz -반다경 칼럼】춘천에서 사회적기업가로 살아가기 (0) | 2016.12.21 |
【주파수 사회적경제Hz -이강익 칼럼】2017년, ‘지역기반 민간 사회적금융’을 활성화하자 (0) | 2016.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