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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아날로그 감성 물씬, '영월 라디오스타박물관'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5. 10. 26.

 

 

chapter 35. - 아날로그 감성 물씬, '영월 라디오스타박물관’

 

 

Q. 가을이 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도 싶고요.
A. 그래서 저도 이번 주말,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어요. 함께 가실래요?
Q. 좋지요! 어떤 곳인데요?
A. 영화 촬영지였던 장소가 체험형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이랍니다.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곤아~! 별은 말이지, 저 혼자 거저 빛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 빛을 받아서 반사되는 거야.”

 

 

영화 ‘라디오스타’에 나온 명대사 중 한 구절입니다. 저 멀리 밤하늘을 밝게 수놓는 별의 반짝임, 그렇게 빛나는 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속 깊은 매니저와 여전히 본인이 스타라고 굳게 믿는 철없는 락가수를 그린 영화인데요. 영화 내내 끊임없이 흐르는 명곡의 향연으로 귀를 즐겁게 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최곤이 영월의 방송국 DJ를 맡아 좌충우돌하며 겁 없는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던 바로 그곳, 영화의 촬영지였던 금강공원 내 옛 KBS 영월방송국 건물이 얼마 전 체험형 박물관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영화의 촬영지를 돌아보고 라디오 DJ를 직접 체험해 보는 등 라디오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 지금 함께 떠나보실까요?

 

 

 

 

청명한 하늘은 구름마저 뽀얗게 투명합니다. 딱 좋을 만큼 선선하게 불어대는 바람,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그래선지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한데요. 26개의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박물관 고을’이라 불리는 영월, 그에 걸맞게 이번엔 라디오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이 지난 8월 개관했습니다.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은 영화 ‘라디오스타’의 주요 배경이 된 곳으로 옛날 KBS 영월 방송국을 리모델링했습니다. 라디오 방송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스튜디오를 복원해 DJ 등 방송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그저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보고 들으며 직접 라디오 방송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박물관으로 공사해 지상 2층 규모로 1층 전시관에는 라디오 스타관, DJ히어로, 라디오 그 빛나는 시간들, 여기는 라디오 스타, 라디오와 함께 하는 추억여행 등 다섯 개의 테마 공간으로 조성돼 기억 속 숨어있던 라디오에 관한 추억을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라디오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코너에서는 직접 라디오 회로를 조립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 관람객이 캐스터가 돼 간단한 영상촬영 후 태블릿 모니터를 통해 녹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체험공간, 입체 패널을 통해 간단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직접 캐스터가 돼 라디오 방송을 진행해보는 경험은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입니다.

 

 

 

 

또 벽면에 설치된 체험공간에선 조그다이얼을 돌려 우리나라 최초로 방송된 음원을 들어보고 우리나라 초창기 라디오 방송을 이끌던 방송인들의 면면과 함께 살펴봄과 동시에 당시 했던 프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어 이색적입니다.

 

 

 

 

관련해 DJ 전시관에서는 강석, 컬투, 박소현, 박철 등 10명의 DJ가 기증한 소장품들을 살펴볼 수 있으니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한 코너도 준비돼 있습니다.

 

 

 

 

라디오스타관에서는 영화 ‘라디오스타’를 감상하고 설치된 CD플레이어를 통해 영화 OST까지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영화가 촬영된 바로 그 장소에서 다시금 영화와 OST를 감상하는 시간,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층 전시관을 둘러본 뒤 2층으로 향해봅니다. 2층 전시관은 라디오 스튜디오, 음악다방, 체험스튜디오, 영월라운지 등 네 개의 테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디오 스튜디오는 라디오 부스 형식으로 만들어져 라디오가 녹음되어 방송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평소 알지 못했던 라디오 방송의 시스템을 한눈에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음악다방은 라디오 스튜디오의 방송 모습을 관람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수많은 명곡을 가슴 설레며 들었던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곳으로 대표적인 추억의 음악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매주 일정한 시간에는 박물관 홍보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DJ 서포터즈의 인터넷 라디오 진행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어 이색적인 재미를 더합니다.

 


 

 

 

체험스튜디오에서는 4인 스튜디오 1개, 2인 스튜디오 2개로 구성된 녹음부스에서 라디오 성우 더빙, 라디오 단막극, 라디오 방송 DJ 시그널 리딩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시간은 30분 내외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체험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고명진)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박물관 입장료와 카페 운영의 수익을 통해 군민들과 함께하는 열려있는 문화공간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이 영월군민들의 문화생활로도 이어진다니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버스를 탈 때, 약속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혹은 잠들기 전… 그 잠시 동안의 무료와 외로움을 달래주던 라디오 방송. 세대별로 라디오에 대해 갖는 추억과 의미는 제각각 그 모양과 크기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MP3와 스마트폰이 없었던 7080세대에게 라디오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여러 명곡을 감미롭게, 때로 흥겹게 전달해주던 DJ의 멘트는 다양한 음악 상식과 더불어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선물했습니다.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을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간직한 라디오 방송에 얽힌 추억을 돌아보고 아날로그적 감성이 살아 숨 쉬던 그때를 추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은 DJ, PD, 작가, 엔지니어 등 방송 관련 직업에 대해 배우고 체험함으로써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의 꿈을 구체화할 기회의 장으로서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라디오와 함께해 행복했던 날들,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에서 영화의 추억을 되새기며 오래전 아름다운 감성을 지녔던 때로 돌아가 보는 색다른 시간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이만, 푼푼씨는 초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