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SAW】양보와 배려, 성공을 향한 디딤돌『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②

 

 

양보와 배려, 성공을 향한 디딤돌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 함께 하는 분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한수현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하요한

○ 때와 곳 : 2016년 4월 7일 오후 2시 경 / 춘천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도내 시군 최초로 개소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한수현 센터장, 하요한 사무국장과 함께합니다.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

 

○ 개 소 일 : 2016. 2. 17

○ 추진사업 : 관내 네트워크 구축, 광역 네트워크 구축, 전문가 육성사업,

                    교육사업, 프로보노 연계 및 컨설팅 사업

○ 주     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228번길 6 (2층 202호-2)

○ 연 락 처 : 033-461-9100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식

 

 

지난 2월 17일 도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인제군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대표 한수현)는 인제군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앞으로 3년간 운영하게 되며 인제군 사회적경제인 600여 명의 공동체 형성 및 사회적경제 조직 강화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한수현 센터장, 하요한 사무국장과 함께 인제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과 함께 지역사회 연계 계획, 운영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타 시군에서 개소할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전하는 조언, 향후 사업 추진 계획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럼, 공감토크 “양보와 배려, 성공을 향한 디딤돌_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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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센터 설립 후 아직 초창기라 여러 사업의 준비단계 혹은 추진 초기 단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직접 운영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 혹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한수현 센터장

 

 

한수현

자발적인 필요성을 느껴 설립을 추진하다 보니, 행정과의 협의 과정이 오래 걸렸고 조례 통과를 위해 군 의회를 설득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업 초기 단계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주시지만, 아직 관내에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여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요한

네, 센터장의 말씀대로 인제군의 지역 주민들이 사회적경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주민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확산한다면 지원센터에서 하는 사업들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인제군이 타 시군들보다 인구 대비 사회적경제 조직이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아직 지역 전체적으로 사회적경제가 확산했다고 보기엔 부족한 점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7.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인제군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자 하는지, 또한 지역사회에 특별히 이바지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신지요?

 

 

한수현

인제군의 여러 여건에 맞는 사회적경제 기업 발굴 육성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양질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회적경제의 취지에 맞게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 문화와 기부 문화 확산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하요한 사무국장

 

 

하요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기업을 발굴·육성해 자립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에 이바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와 함께 순환하고 발전하는 방향을 찾고 싶어요.

 

유통형협동조합을 통해 협동조합이 판로개척을 했을 때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나오는 제품만이 아니라 지역의 농공단지에서 생산되는 제품 등 지역에서 다양하게 생산되는 제품들을 함께 유통해 지역사회 경제가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어요.

사회적경제 영역만 발전하는 것이 아닌 지역경제와 함께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8. 센터를 운영하면서 특별히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한수현

사업 초기라서 아직 와 닿지는 않지만, 관내 기업의 담당자들이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협동하고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사자 조직들과 함께 논의하고 같이 만들어가려고 했던 지원센터의 노력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지원센터 설립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해준 기업들이 설립 이후에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한 무게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하요한

유통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기업이 서로 자발적으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작은 자본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히며 뭔가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업의 이득만 추구하는 게 아닌 서로 조금 양보하고 배려하며 함께 가자는 얘기를 해주시고, 그러한 형태의 사업이 이뤄질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로컬푸드협동조합에 8개 기업이 가입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기업들이 사회적경제 영역의 기업들을 위해 판매대를 기꺼이 내줬습니다. 직접 판매할 인력이 없으니 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 판매도 직접 도와주고 있고요. 판매수수료 또한 최소 수수료만 받고 있습니다. 열악한 상황에 놓인 한 기업의 경우 쇼핑백이 없어 어려움을 겪으니 다른 기업이 흔쾌히 쇼핑백을 함께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서로 양보하고 기꺼이 도움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 함께 힘을 합쳐 사업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센터의 사업도 마찬가지로 사업운영 방안에 있어서 어떤 사업 계획을 갖고 지원센터의 인력만이 주도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 협의회의 임원과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자료를 주고받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4월 중순에 시작하는 교육사업도 지원센터에서 교육 커리큘럼을 짜는 게 아닌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의견을 주시면 반영하는 형식으로 함께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차근차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어 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해야만 참여도도 높고 효과도 높을 거로 생각해요.

 

누군가 강압적으로 뭔가 시키거나 하자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닌 함께 의견을 모으고 동참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이 이 일을 하면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느낍니다.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약식

 

 

9. 도내 시군 최초로 개소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서 도내 사회적경제인에게 어떠한 의미가 되고 싶은지 궁금한데요, 향후 강원도의 타 시군에서 개소할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도움이 되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한수현

당사자 조직이 직접 필요성을 느껴 설립한 지원센터로서 당사자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일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행정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정립을 통해 당사자 조직, 행정과 지원센터, 그리고 지역주민의 관심과 역할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요한

개인적으로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지원센터를 자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행정에서 먼저 설립을 계획하는 것이 아닌 지역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필요성을 느껴 지원센터 조직을 만들어야만 적극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군 의회나 시·도의회,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만 향후 지원센터 설립 이후 사업을 운영할 때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군의원들은 군민들이 선출한 사람입니다. 군의원들로부터 지원센터의 설립에 대한 동의와 이해를 구하지 못한다면 군민들의 이해를 얻지 못한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반대도 없이 모두의 동의를 얻고 지원센터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원센터의 위탁 기간이 1년에서 최대 3년입니다.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필요로 만든 만큼 유지를 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에서 지원센터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해 사업화하고 수치화시켜 목표치를 제시하고 그것에 부합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10. 향후 어떤 사업을 추진할 생각인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수현

앞으로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사업자 발굴과 판로개척 강화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주민 설명회와 교육을 통해 관내에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하요한

지원센터의 기본 사업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사업을 내년에 1개 과정 더 설립할 예정입니다. 사회적경제 이해과정이 기초과정이라고 한다면, 심화과정은 사회적기업을 이끌어가는 실무 역량강화 교육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이후에 세 번째 강좌로 이상향, 즉 사회적경제 영역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미션을 풀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판로개척 사업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지원센터에서 한 달에 걸쳐 관내 사회적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내용을 바탕으로 홍보물 제작과 함께 제품들을 전체적으로 모아 판로개척 사업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또한, 공동판매장을 조금 더 늘릴 계획입니다. 한 군데뿐 아니라 그곳을 모티브로 한 공동판매장을 신설해 유통협동조합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센터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매년 정기적인 주민설명회를 통해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게끔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원센터가 3년 이내에 해야 하는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하요한

인제에서 먼저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생겼다고 해서 인제가 앞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혼자 가긴 외롭거든요. 같이 갈 수 있는 지원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도내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로써는 춘천과 원주, 강릉, 속초, 동해, 인제, 정선, 영월 등 타 시군의 지역 네트워크에 기대면서 함께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 시군의 지역 네트워크가 네트워크 차원이 아닌 공식적으로 지원센터의 역할을 해준다면 어떨까 하고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에 정책을 입안할 수 있고, 당사자 조직과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의 상황이 아닌 당사자 관점에서 그들의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지원센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도내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속속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행정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행정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지원센터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당사자 조직, 행정, 주민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3년 안에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식

 

 

 

- 도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소한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센터장, 사무국장과 함께

지원센터 설립 배경과 진행 사업, 향후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신 참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인제군 사회적경제 영역의 발전과

지역사회 경제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라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