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꿈과 희망을 위해
휴먼서비스, 사회적경제와 손잡다
○ 함께 하는 분 :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장승완 대표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정주형 이사장
○ 때와 곳 : 2016년 5월 8일 오전 11시 경 /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상담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청소년과 성인의 진로선택과 더불어 바른 학습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의 장승완 대표, 농촌과 벽지까지 두루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외 없는 사회를 꿈꾸는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의 정주형 이사장과 함께합니다.
<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
○ 개 소 일 : 2011. 4.
○ 추진사업 : 진로설계프로그램,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청년층 취업지원프로그램 운영
○ 주 소 : 강원도 원주시 남원로 593 2층
○ 연 락 처 : 033-742-2040
○ 홈페이지 : http://www.wjeduself.kr/
< 두루바른 언어심리임상센터 >
○ 개 소 일 : 2014. 3. 15
○ 추진사업 : 언어재활프로그램, 감각통합재활프로그램, 심리상담프로그램 운영
○ 주 소 : 원주) 강원도 원주시 만대로 5-2 301호 /
춘천) 강원도 춘천시 춘천순환로 613 청일빌딩 6층
○ 연 락 처 : 033-743-7575
○ 홈페이지 : http://www.durubarun.com/
청소년과 청년층의 진로선택과 바른 학습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며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바른 결정을 하도록 돕고 있는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과 두루, 바르게 보편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언어치료와 감각통합, 상담심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의 활동이 원주 사회적경제 영역에 신선한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꿈이 자라는 원주, 청소년의 꿈과 함께하는 착한 기업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공간으로서 재활치료와 상담심리 사회서비스 분야의 사회적경제 영역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의 활동과 포부,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 진정한 휴먼서비스의 정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공감토크 “진정한 꿈과 희망을 위해_ 휴먼서비스, 사회적경제와 손잡다”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과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원주진로교육센터 장승완 대표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교육과 직업체험, 그리고 설정된 진로에 맞는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의 생애주기별 진로지원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두 지점을 운영 중인데 일산동 지점은 청소년 진로교육을 주로 맡아서 운영하고 있고, 명륜동 지점에서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정주형 이사장
정주형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은 재활치료사들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주로 언어치료와 미술치료, 감각통합치료와 같은 재활치료와 상담심리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춘천과 원주에 임상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 센터를 중심으로 농촌지역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각 사회적협동조합이 어떠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고 운영구조는 어떻게 짜여있는지요?
장승완
새움은 생산자와 직원, 후원자,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조합원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산자 조합원에 진로교육이나 직업상담과 관련된 프리랜서 강사분들이 속해있고, 직원 조합원에 센터에 상근하는 선생님들이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랜서 강사분들을 저희는 커리어 코디네이터라고 하는데 각 영역별로 그분들의 모임이 운영되고 있고, 총회와 이사회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주형
두루바른은 직원 조합원과 생산자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고요. 재활치료하시는 분들 중 두루바른에서 일하는 분들이 직원 조합원이고, 타 센터나 직장에서 일하면서 저희 사업에 함께 참여하시는 분들이 생산자 조합원입니다.
총회와 이사회의 의사결정구조를 갖고 있고, 춘천과 원주에 자리한 양대 임상센터, 별도의 사무국, 그리고 얼마 전부터 시작한 연구소 모임 등을 사업별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소 모임은 재활치료의 질적인 부분을 향상하기 위해 직원 조합원과 생산자 조합원 등 함께하는 재활치료사들이 같이 공부하고 연구·개발할 수 있는 모임으로 얼마 전부터 시작했고요. 사업체인 양대 임상센터 외 별도의 기구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진로교육과 상담, 사회서비스와 재활치료를 진행하는 진로교육센터, 언어심리임상센터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일반 진료교육센터와 언어심리상담센터와의 운영면에 어떤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새움은 최초에 사단법인 형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저희가 독립법인을 만들면서 여러 법인 형태를 고민하던 중 함께 일하는 분들이 높은 소속감을 갖고 오래도록 만족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법인의 형태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그때 마침 협동조합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협동조합으로 하면 어떨지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논의 끝에 협동조합을 독립법인 형태로 결정하게 됐고, 주된 사업들이 영리사업보다 비영리사업에 가깝고 공공영역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법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범하고 나서 지역사회에 고른 진로교육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지역사업과 관련된 일들을 저희의 주된 사업영역으로 정하게 됐고요.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에 새움에서 일하는 강사분과 직원분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좀 더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사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협동조합이 근로자에게 더욱 안정적인 법인형태가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정주형
저희는 처음에 노동자협동조합의 형태를 생각했었는데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컨설팅을 받으면서 저희가 운영하는 사업의 대상이 취약계층이고, 사업의 특성상 공공계약의 성격을 띠고 있어 사회적협동조합의 형태로 가는 게 어떨지 제안 받았습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논의한 끝에 저희의 사업계획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진행하게 됐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정하고 나서 든 생각은 굉장히 잘한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재활치료가 사회서비스에 속하고, 지금까지 공공예산들의 전달 주체 역할을 보통 시장이 담당해 왔습니다. 이러한 공공예산 전달 주체의 역할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담당할 때 가장 바람직한 것이 사회적협동조합의 비영리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휴먼서비스이다 보니 영리보다는 비영리의 형태가 알맞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른 센터들과의 다른 점이라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운영하는 사업의 형태는 비슷하겠지만 사업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 수익으로 직원에 배당을 하거나 대표자 개인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 고유 목적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좋은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입니다. 지금 그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즐거운 순간들을 종종 경험하고 있습니다.
4. 센터를 운영하면서 원주 지역사회와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의 반응은 어떤가요?
새움은 2011년부터 진로교육이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진로교육 자체에 대한 생소한 측면도 있었고, 진로교육을 수행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이러한 사업이 어떻게 경제활동으로 이어져 수익창출이 될 수 있을지 센터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바라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교육계에서도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점차 강조하고 시장이 확대돼 저희에게 시기적으로 좋은 요인이 작용했고, 최근까지 사업이 안착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진로교육이 갖는 경제성에 대한 가능성과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저희들도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정주형
저희는 재활치료라는 사업 영역의 특성상 지역에 이미 다른 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어 사업 영역적으로 좀 더 확실한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사회적경제 영역의 임상센터가 생겼다는 사실에 지역에 관련된 복지기관이나 의료기관, 아동센터에서 사업적으로 굉장히 반가워해줬어요.
▲ 원주교육지원청 협약
지금 저희가 하는 사업 중 외부기관과 협력하는 파견사업이 설립 이후에 바로 진행될 수 있었던 점도 그동안 지역의 관계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믿을만한 파트너를 구하기 어려웠던 점을 두루바른이 충족해줬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저희가 재활치료 임상센터라는 새로운 분야로 시작한데다 구성원이 젊은 층이라는 특징들을 갖고 있어 많이 반가워하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히 원주지역의 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새움에서도 초기에 공간을 마련해주셔서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고요. 사회적경제 영역 여기저기서 마치 내 일처럼 발 벗고 홍보를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5.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운영 면에서 느끼는 어려움 혹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장승완
수혜자의 입장에서 너무 흥미에 치중한 프로그램을 요청받을 때가 있어요. 물론 교육적으로 충실한 내용과 더불어 참여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흥미 요소가 모두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장단계에 따라 꼭 필요한 진로교육서비스가 있는데 이러한 내용에 중점을 두기보다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느끼는 재미와 흥미 위주에 치중해 구성한 프로그램을 기관이나 학교에서 요청할 때가 있어 다소 아쉬움을 느끼곤 합니다. 성장단계에 꼭 필요한 교육이 적절히 진행되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진출하는데 시기적으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저희가 진로교육을 하는 곳인 만큼 기관과 학교에서 그런 점에 좀 더 주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취약계층 사회서비스가 수익사업은 아니지만 공공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 있는데 다른 지원사업보다 후순위로 밀려날 때가 있습니다. 특히 교육과 관련한 사회서비스가 축소될 때가 있는데요. 그러다보면 기관의 자부담이나 수혜자의 자부담이 높아져 결국 교육적 혜택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어려움에 대해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의 관심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주형
아직까지 사회적협동조합이 국내에 제도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지금 나와 있는 법률이나 운영의 팁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외적으로는 대표적으로 금융권 이용이 제한돼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의 존재를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고요. 시민분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분들 중에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보니 공공기관과 협력해 일할 때 홍보에 노력을 두 배로 쏟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역시나 다중이해관계의 의사결정구조를 이끌어 가야하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협동조합도 마찬가지겠지만 의사를 결정하는 체계와 집행하는 체계에 대한 혼돈이 있어요. 이런 부분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협동조합의 시스템 안에서 좀 더 정립하고 적응해 나가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사회서비스 분야의 사회적 협동조합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막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의 좋은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함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고 운영 구조,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와 지역사회의 반응,
운영 면에서 아쉬운 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과 지역사회 연계 계획,
타 시군에서 창업 예정인 진로교육, 언어 심리상담 관계자에게 전하는 조언과
향후 계획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집니다.
6월 둘째 주에 블로그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진정한 꿈과 희망을 위해_ 휴먼서비스, 사회적경제와 손잡다’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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