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공감토크

【SEESAW】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힘차게 나아가다②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6. 7. 15.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힘차게 나아가다

 


○ 함께 하는 분 : 네이처앤드피플 김찬중 대표
                     태백청년기업컬쳐랜드협동조합 손장우 대표
○ 때와 곳 : 2016년 6월 22일 오전 11시 경 / 커뮤니티카페 쿱박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문화예술과 관광사업을 접목해 폐광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태백청년기업컬쳐랜드협동조합의 손장우 대표, 나무가 필요한 곳에 나무를 심는 식목사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네이처앤드피플과 함께합니다.

 

 

 

< 네이처앤드피플 >

○ 주    소 :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길1 보듬관 402호
○ 연 락 처 : 1833-9132
○ 홈페이지 : http://withnnp.com

 

 

< 태백청년기업컬쳐랜드협동조합 >

○ 주    소 : 강원도 태백시 소도길 9-11 태백체험공원현장학습관             
○ 연 락 처 : 070-8292-5775

 


문화예술과 관광사업을 접목하여 폐광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에 목적을 둔 태백청년기업컬쳐랜드협동조합과 나무가 필요한 곳에 나무를 심는 미션을 갖고 제3국에서 활발한 식목사업을 벌임으로써 환경보호와 사회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네이처앤드피플은 청년창업가로서 2016 1차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됨으로써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에 신선한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청년창업가로서 패기와 열정, 뚜렷한 가치와 목표를 갖고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의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두 기업의 활동과 포부,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가치와 미션, 문화예술과 접목한 관광사업을 통해 실현되는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폐목재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통해 실현되는 환경보호, 멸종 동식물 보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공감토크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힘차게 나아가다”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네이처앤드피플 김찬중 대표, 태백청년기업컬쳐랜드협동조합 손장우 대표 (왼쪽부터)

 

 

6. 각 기업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 혹은 아쉬운 점이 있으시다면요?

 

손장우
아직 어려운 점은 없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회적경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나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사회적경제에 대해 거의 모른다는 사실이 참 아쉬워요.


주변에 연세가 높은 어르신들이 저한테 물어보세요. 먹고살기도 힘든데 왜 그렇게 사회공헌을 하느냐. 사회적기업을 하면 이득이 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희들 스스로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이고 왜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들은 태백청년기업컬쳐랜드협동조합을 함께 만들어 지금까지 끌고 온 식구들에게 아직은 열정 페이 외엔 지급하고 있는 게 없다는 점이에요. 아직 기업이 자리를 잡는 시점이라 급여도 얼마 되지 않고요. 앞으로는 그동안 함께 고생한 대가를 일자리나 수당으로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현재는 마음 편히 일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김찬중
사회적경제 모델이 유럽이나 미주권에선 역사가 오래된 경제모델이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으로 사회적경제 활동이 시작된 지 불과 십여 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연구도 부족하고 그만큼 연구할 수 있는 사례도 부족한 게 현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일부 학자들이 사회적경제를 사회주의 경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런 경우를 신문기사나 언론을 통해 접할 때 굉장히 아쉬워요.


분명히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수한 사회적기업 모델들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주축이 될 수 있는 꼭 필요한 경제 모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왜곡해서 평가하고 비추다 보니 힘을 잃어가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이전에 외부에서 볼 때도 그랬는데 사회적경제 내부에서 지켜보다 보니 그런 일이 더욱 비일비재한 것 같아서 그 점이 참 아쉽습니다.

 

 

7. 각 기업을 운영하면서 특별히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요?

 

 

 

 

김찬중
저희 기업의 대표 주력상품이 망고나무 그릇입니다. 이 망고나무 그릇으로 이번에 벤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네이버 해피빈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게 됐어요. 저희가 2주 만에 목표액의 777%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네이버 해피빈에서 크라우드 펀딩 진행을 대체로 80일 정도 하는데 저희는 2주 만에 매우 높은 성과를 거둔 셈이죠. 자체적으로 봤을 때 기간으로 설정해서 보면 최단기간 최고 매출을 경신한 것이더라고요.

 

 

 

 

크라우드 펀딩 진행을 통해 모인 수익금을 바탕으로 다음 달에 태국의 미얀마 난민들을 위한 228그루의 나무를 심게 됩니다.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소비자들이 저희 기업이 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서요.


저희가 지난달에 미얀마로 사전조사를 갔다 왔거든요. 어디에 어떻게 나무를 심고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수익금이 돌아갈 수 있는지 협의하고 결정하는 시간이었는데 미얀마의 주민들이 무척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정말 큰 보람을 느꼈어요.

 

 


 

 

다음 달에 크라우드 펀딩 시즌2를 진행할 계획인데 그때는 망고나무 그릇 외에 다른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소비자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손장우
기존에 문화예술과 관련한 공모사업을 쭉 해오다 작년 7월에 지자체의 관광시설 운영에 대한 입찰이 있어 참여하게 됐어요. 총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결과적으로 저희 기업이 입찰에 선정됐을 때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사실 참여한 7개 업체의 규모나 자산을 비교했을 때 저희 기업이 가장 약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서류심사에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후의 대면심사에서 사업을 브리핑하면서 심사위원들께 사업 외에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별도로 설명을 드렸고, 그 덕분에 7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입찰에 선정되었습니다.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처음 수익이 생겼고, 내부 회의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의 일자리가 아닌 고령자를 고용하는 데 뜻을 모아 고령자 2인을 고용하게 됐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었습니다.

 


8. 예비사회적기업 운영을 통해 각 지역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자 하는지, 또한 지역사회에 특별히 이바지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지요?

 

 

 

 

손장우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 태백에 사회적기업의 수가 가장 적다고 하더라고요. 관계자들께서 우스갯소리로 미개척지역이란 표현을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태백의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앞으로 예비사회적기업을 꿈꾸는 기업이 있으면 저희 기업이 여러분들께 도움받은 만큼 작은 도움이 될지언정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태백시 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별도로 구성해 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조합원 모두의 소망대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더욱 많이 확보할 계획이고요. 폐광지역인 태백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주고 싶고, 취약계층에게 적은 금액이나마 좀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김찬중
저희는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목재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년 정부가  100억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폐목재를 수거하고 활용하는 방안의 처리 비용으로 쓰고 있어요. 강원도는 산림자원이 많아 유독 폐목재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저희가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처리하는 폐목재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 이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이를 통해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서 새로운 사회적기업가가 많이 나와 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에만 나무를 심어 왔어요. 이번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고 나서 국내의 환경적인 가치에 우리 기업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두 가지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하나는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작품을 만드는 극단 ‘무화’와 저희 기업이 지속적인 교류를 맺어 왔는데 앞으로 이 극단이 환경에 가치를 두고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예를 들어 환경에 관련된 작품을 만든다거나 할 때 저희 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에요. 계속해서 협업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하나는 다소 무분별하게 산림을 조성하다 보니 우리나라 산림이 대부분 속성수 위주로 심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 토종 식물들이 점차 멸종돼 가고 있어요. 국내에 멸종되어가는 식물들을 발굴해 심는 식목사업을 국내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일들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9. 향후 강원도의 타 시군에서 청년기업 창업이나 예비사회적기업 신청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의 말씀을 건네주신다면, 간략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찬중
제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출신이거든요. 주변에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과 함께 시작했어요. 다수의 분들이 좋은 생각을 갖고 있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때로는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행정적 요건을 지켜 사회적기업이 된 후 사회적기업이 갖는 이점만을 획득하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사회적기업을 하려는 분들이 굉장히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고요. 그렇지 않고 단순하게 행정적인 지원만을 받아선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요. 무한경쟁 시대에 질 좋고 가격적인 경쟁력마저 갖춘 제품들이 정말 많거든요. 단순히 제품에 좋은 사회적 가치를 부여했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절대 찾아주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랜 시간 고민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하게 찾고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됐을 때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에 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손장우
청년기업 창업과 예비사회적기업 신청을 준비하는 분들께 직접 전한다는 생각으로 말씀드릴게요.


많이 힘들 겁니다. 자본도 없고, 기반도 없고, 인맥도 없고, 경험도 없어서 정말 힘들 겁니다.

 

 

 

 

그 대신 우리에게는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젊은 열정과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무엇이든 나누려는 진실된 마음만 갖고 있다면 힘듦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트너를 꼭 찾으십시오. 하나보다 둘이 강하고, 둘보다 셋이 강하니 반드시 파트너를 찾으십시오. 그리고 남들이 황당하게 여길 정도의 꿈을 가지십시오. 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과정과 결과가 확실히 다르니까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십시오. 주변에 도움받을 곳이 널려 있으니 찾아서 최대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사회적기업과 청년기업은 진정성, 희생, 협동 세 가지만 갖춘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앞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신지 향후 계획과 목표에 대해 간략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손장우
올해 하반기 7, 8월에 들어가면서부터 저희가 계획했던 문화예술과 관광이 접목된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정기적인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올해 계획은 현재 유급근로자가 3인인데 10인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사회공헌을 위해서 컬쳐랜드 사회공헌팀을 별도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김찬중
최근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았어요. 백화점의 고객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제품 중 일부가 캐나다와 미국에 수출 계약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청년 사회적기업이 더 폭넓은 해외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한국에 이렇게 좋은 기업이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금 식목을 하는 나라 외에도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혹은 민족 갈등 등의 다양한 사회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기업을 설립했기에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많은 사례를 찾고 싶어요.


그 사례를 통해서 아주 작은 변화라도 계속해 일어난다면 그 작은 변화가 나비효과처럼 큰 변화를 이끌어낼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작은 변화들을 이끌 수 있는 실천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청년창업가이자 신규 지정된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기업 운영 시 느끼는 아쉬움과 보람, 지역사회 공헌 계획과 더불어 향후 목표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신 참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의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환경 보호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라며,
다음 공감토크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