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셜미션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함께하는 분: 일시정지시네마 유재균 대표
하울링 박정현 대표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민정 멘토
때와 곳: 2017년 4월 21일 오전 10시 / 춘천 거두리 COOPBOX (커뮤니티 카페)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에서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창업팀 중 일시정지시네마와 하울링의 두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더불어 각 대표님을 멘토링한 센터의 김민정 멘토님도 자리하셨는데요.
육성사업 전반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소셜미션 수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일시정지시네마>
○ 주소: 강원도 춘천시 춘천로 146번길 6(운교동)
○ 연락처: 033-911-3157
○ 홈페이지: http://pausecinema.kr
<하울링>
○ 주소: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671-3 1층
○ 연락처: 033-264-1697
○ 쇼핑몰: www.slowmoments.co.kr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 주소: 강원도 원주시 호저로 47 B109
○ 전화: 033-749-3905
○ 홈페이지: www.gwcs.or.kr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창업을 계획하지만, 사업의 전반을 구체화시키기까진 혼자만의 노력으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는 매년 창의적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주면서 지역사회의
인력을 활용해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이하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창업을 희망하는 25개 팀이 선정돼 육성사업이 진행되었는데요.
육성사업엔 청년층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창업의 열의를 불태웠다고 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선 지난해 육성사업에 참가했던 일시정지시네마 유재균 대표, 하울링 박정현 대표,
센터 김민정 멘토와 함께 육성사업의 방향과 이를 통한 소셜미션 수립에 대해서 나누어 보았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창업한 청년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고민해 보았습니다.
6. 육성사업 과정 중에는 선·후배 사회적기업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연계 사업이
있습니다. 창업의 실질적인 장·단점을 먼저 경험한 선배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는 어떤
도움이 됐나요?
유재균 대표
네트워크에선 동기끼리는 소통이 잘 된 편이었어요. 하지만 선배 기업들과 긴밀한 시간을 보내진 못해서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사회적경제라는 아주 넓은 틀 안에서 만났지만 각각 기업체가 분야가 다르다 보니깐 정보를 주고받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예를 들어 IT
기업은 IT기업끼리 모인다던가, 식품기업은 식품기업끼리 모인다던가 해야 하는데, 우리 기업처럼 영상산업 기업은 선배기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우리 기업 아이템이 사회적경제 안에서도 특이한 아이템 같아요.
박정현 대표
저는 춘천에 온 지 얼마 안 됐어요. 그래서 춘천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지인이 다 학교 선후배 밖에 없던 상황이었죠. 사업과 관련된 사람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육성사업
통해서 다양한 분들을 알게 됐어요. 분야는 달라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실무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또 앞으로 지역사회활동을 많이 하게 될 텐데 그때마다 여러 도움을 받알 수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는 든든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민정 멘토
센터가 육성사업을 통해서 네트워킹을 실시해도 선·후배 창업팀들이 모두 모일 수는 없는 노릇이죠. 창업 준비 및 기업 운영에 다들 바쁘거든요. 그래서 네트워크 과정 중에서 ‘그냥 선배기업이구나’라는 가벼운 느낌만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선배기업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는 것도 쉽지 않죠. 하지만 네트워크를 통해서 먼저는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싶었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고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
7. 육성사업 통해서 창업 과정 중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유재균 대표
노무죠!
창업 전까진 저도 직장생활을 했었어요. 직장문화에 치이면서 평소에도 ‘과연 무엇이
근로자를 위한 직장문화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창업으로 인해 제가 고용주가 되면서 ‘이상적인 직장문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찰나에 육성사업 통해서 노무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죠.
이상적인 직장문화에서 가장 기본은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었어요.
이를 지키기 위해선 야근 안 시키기, 주휴수당 지급하기 등 기본적인 것을 지켜주는 것이었고 세부적인 내용은 육성사업 과정 중 노무분야를 배우면서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박정현 대표
지적재산권이 우리 기업에 가장 큰 도움이 됐어요. 지적재산권은 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디자인권을 총칭하는 개념인데요. 기성품이 아닌 자체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우리 업체에선 매우 중요한 사안이 지적재산권입니다.
제품 모두가 창작물이고 창작물을 가지고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딱 맞는 교육이었습니다.
8. 육성사업 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재균 대표
참여했던 창업팀 각자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모였어요. 그러면서 분야가 다양해지니깐 포괄적인 교육은 진행되는데 아이템별 세부적인 교육 진행은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더라
고요.
그렇다고 우리 기업처럼 영화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달라고 건의한다면 너무 생뚱
맞잖아요?
그래도 정해진 커리큘럼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전문가 교육을 받고 싶다는
욕심은 나더라고요.
박정현 대표
사실 유 대표님 말씀처럼 이런 부분은 공통적으로 나온 내용 같아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
각 창업팀의 니즈를 모두 맞추기는 어렵지만 효율적이었으면 한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이미 창업 실무에 뛰어든 팀이 있는가 하면, 초반 설립 단계인 창업팀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일시정지시네마는 법인 설립 단계에서 육성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실무 교육이 바로 필요한 팀이었지만 하울링은 초반 설립 단계라 실무내용이 전혀 머리에 안
들어와요.
그러다 한 참 시간이 지난 후에 본격적으로 실무에 들어서면 당시에 내용들이 가물가물해지죠.
창업 초기 필요한 교육, 세미나들이 전혀 와 닿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니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공통적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만 하게 되더라고요.
김민정 멘토
육성사업 과정 중에서 세무나 노무교육 등 의무로 진행되어야 하는 사항이 있어서 아마
모든 창업팀이 구상하는 시기절적하게 교육들이 배치되진 못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정현 대표
하울링은 창업 6개월 전에 교육을 들었어요. ^^
유재균 대표
일시정지시네마는 법인 설립 단계였기 때문에 매우 열심히 들었었죠.
김민정 멘토
창업팀이 다 일정이 달라서 어떤 곳은 들어오자마자 법인 설립 후 참여한 기업도 있고,
육성사업이 끝나가도 기반 설립이 덜 된 곳도 있고. 그래서 육성사업 초반에는 법인
설립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하는데 기반을 두고 중간단계부터 소셜미션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돕고, 이후에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죠.
9. 센터는 육성사업을 마무리한 창업팀에게 후기 사업으로 재능나눔봉사단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시정지시네마·하울링 모두 재능나눔봉사단의 연계사업과 일을 진행한 케이스인데요, 어떤 내용이 진행되었나요?
김민정 멘토
우리 센터의 재능나눔봉사단 사업은 개인이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 기술을 비영리기관 또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조직이나 업무개선을 위해 경영전략, 인사노무, 법무, 기술개발,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다양한 섹션 안에서 전문가 풀이 60명 정도 있고요, 전문가 풀을 이용하고 싶은 개인이나 기업이 있다면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센터에서 접수를 받아서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데, 마을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창업팀 출신 등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재균 대표
현재 우리 기업은 고용노동부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법인등기나 정관 등을 꾸리고 있는데 녹록지 않았어요. 인터넷의 자료를 찾아봐도 각각 조금씩
달라서 센터에 재능나눔봉사단 법무사 풀을 이용하게 됐죠. 법무사 풀을 소개받고 도움을 받은 케이스예요.
박정현 대표
지적재산권 디자인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다가 저 혼자 커버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김민정 멘토님께 도움을 요청했더니 재능나눔봉사단을 소개해 주셨어요. 이에 디자인 쪽을 알고 계신 변리사를 소개받았죠. 변리사님도 친절하게 저희 사무실까지 오셔서 상담해 주셨어요.
디자인 등록 문제가 시급한 부분이었는데 저작권 쪽으로 해결하도록 방향도 제안해
주셨죠. 그리고 상표권 등록도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 스스로 할 수 있는 방향도
알려주는 등 다양한 부분을 해소해 주셨던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었죠.
10. 육성사업 과정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박정현 대표
보통 육성사업이 1년인데 2년으로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
유재균 대표
육성사업 기간이 1년이라고 하지만 앞뒤로 빠지는 기간을 뺀다면 10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예산 책정이 좀 더 다양했으면 합니다. 우리 기업은 영상산업과 함께 공간 베이스 사업도 운영하는 곳이라 인테리어 및 시설 관련 예산도 필요한 대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의자 하나라도 필요한 상황에 예산 적용이 안 돼서 안타까웠던 때가
있었죠.
그래서 예산지원 항목이 각 기업체의 특성도 고려해 배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 일시정지시네마와 하울링은 육성사업을 통해서 소셜미션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두 대표님이 경험하고 고민해 본 ‘사회적경제’란 무엇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유재균 대표
육성사업 과정 중 소셜미션을 작성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공통적인 단어가 있었어요.
바로 매개 역할!
저도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지역사회에 남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좀 더 지역사회가
자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경제 분야가 가장 메리트 있다고 생각해요.
이에 제가 할 수 있는 영상산업을 통해서 지역사회 문화 분야 매개 역할을 담당하기로
마음먹었고, 지역사회는 우리 기업을 통해서 차별 없는 공동체 의식을 제고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이것이 제가 지역사회에 제시해 보는 사회적경제입니다.
박정현 대표
사회적경제라는 말이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쉽게 정의 내리긴 어렵죠. 하지만 1년간 듣고 공부해보니깐 지역기반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대부분 긍정적이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하울링처럼 손뜨개 서비스, 일시정지시네마처럼 영화 서비스 등등. 강원도 춘천 내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전반이 돌아가고 있더라는 것이죠.
이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사회적경제가 돌아간다면 지역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될 것이라 봅니다. 문화 순환을 돕는 것이 바로 ‘사회적경제’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
일시정지시네마는 다가오는 6월부터 청년 활동가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 베이스 프로젝트’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하울링은 계속해서 제품 개발과 판매로 기업의 튼튼한 자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2017년도 육성사업 중간평가와 소셜벤처경영대회를 펼칠 예정이고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경제 활성화와 원활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각 단체의 고민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지속적으로 지역사회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독자 여러분도 각 단체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 공동 블로그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다음호에 뵙겠습니다.
'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 > 공감토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ESAW】하나 된 자활, 그리고 상생 이야기➁ (0) | 2017.06.01 |
---|---|
【SEESAW】하나 된 자활, 그리고 상생 이야기➀ (0) | 2017.05.29 |
【SEESAW】“우리의 소셜미션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➀ (0) | 2017.04.26 |
【SEESAW】하나된 사회적경제! 로컬기업으로 우뚝 서다② (0) | 2017.04.13 |
【SEESAW】하나된 사회적경제! 로컬기업으로 우뚝 서다➀ (1) | 2017.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