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솔솔상단으로 보는 공동의 가치(2)
함께하는 분: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미희 대표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양극호 사무국장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남현 연구원
이을협동조합 김기홍 대표
때와 곳: 2017년 6월 20일 오후 1시 / 강원도 강릉시 이을협동조합 사무실
강원도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 <공감토크>
이번 공감토크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 회원사가 주최가 되어 운영하는 솔솔상단을 통해 공동의 가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미희 대표‧양극호 사무국장‧김남현 연구원과
이을협동조합 김기홍 대표 등 총 4분이 참여했습니다.
소나무향이 가득하고 자연이 건강한 지역,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이을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 다양한 공동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주소: 강원도 강릉시 성덕포남로188번길 22
전화: 033-651-2120
홈페이지: http://gnsenet.kr
<이을협동조합>
주소: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175
전화: 033-644-2012
페이스북: www.facebook.com/ieulcoop
블로그: http://blog.naver.com/aoemvkd
강원도 강릉은 바다향과 솔향, 커피향이 물씬 풍기는 휴양도시로 유명합니다.
정동진, 경포대, 주문진 등 관광지가 유명해 관광산업이 발달한 도시지만, 자연재해나
경제소비가 위축될 때면 도시 경제가 불안정해지기도 하는 것이 관광산업도시가 가진
약점이기도 합니다.
이에 관광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경제 분야가 활성화되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지역사회의 건강한 소비촉진과 사회적경제의 자생적 생태환경 조성 및 지역순환 경제 구축을 위해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민경제를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생산과 소비의 경제주체들과 협력해 지역경제의
공동체성을 지속적으로 증진, 성정시켜나가고 사회통합에 앞장서는 강릉협동사회네트워크.
공동체를 지향하는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협력해 공동의 교육과 훈련, 홍보와 마케팅 등 폭넓은 연대활동으로 역량 있는 기업, 신뢰받는 경제 주최로 성장하고 있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네트워크 회원사와 협력해 ‘솔솔상단’이라는 공동상단을 꾸렸는데요.
이번 공감인터뷰는 솔솔상단 운영을 주관하는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미희 대표‧
양극호 사무국장‧김남현 연구원과 상단 운영 기획 및 상주역할을 맡은 이을협동조합 김기홍 대표를 모시고 공동상단을 통한 공동의 가치와 사회적경제가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8. 공동참여 성격이 강한 솔솔상단이 참여 회원사 접수를 받을 때 공동참여형과
개별참여형을 나눠서 받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양극호 사무국장
이번에 솔솔상단에 참여한 회원사는 ㈜마카조은‧(유)커피누리‧한살림강원영동생활협동조합‧꿈틀문화예술협동조합‧(유)천향‧이을협동조합 등 총 6곳입니다.
여기서 4곳이 개별형으로 참여했는데요. 공동운영 성격이 강하지만 개별형을 따로 받은 이유는 차‧음료 쪽은 맛을 조율하는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었죠.
예를 들어 커피 머신을 다룰 줄 아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판매해야 하는데, 공동형으로 참여
하면 미숙한 담당자가 커피를 팔게 되기 때문에 아예 참가를 개별형으로 받아서 전문가가 직접 판매하게 했죠.
기업별 특이사항이 있다면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참여 회원사들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
9. 회원사들의 첫 솔솔상단 참여 만족도는?
양극호 사무국장
지난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총 8일간 상단을 운영했어요. 그 사이 이틀 정도 비가 왔어요.
이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상단 부스가 지저분해질까 미화에 적극적이었죠.
한 명은 빗질을 하고 한 명은 하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정비하고, 나머지는 제품이 비에 젖지
않도록 계속 물걸레질을 했죠. 특히 ‘내 물건, 네 물건’이라는 경계 없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스로 출근하면 누구 먼저 할 것 없이 커피 돌리고, 토스트 만들어서 나눠먹고.
회원사 간의 정과 사랑과 배려가 넘쳤던 시간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정들이 돈독해져서 끝날 때쯤엔 더 친해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했습니다. ^^
김미희 대표
우리 조직에서 홍보와 판매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분이 바로 양극호 사무국장이었죠. ^^
정말 적극적으로 믿음직스럽게 판매하더라고요.
양극호 사무국장
다들 열정이 있으니깐 적극적이었던 것 같아요. 또 참여자 모두 자사 브랜드만 판매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의 브랜드를 판다’라는 인식이 높았던 것 같아요.
10. 솔솔상단 첫 운영 성과와 보완점은 무엇입니까.
양극호 사무국장
상단 운영 취지에 비해서 홍보기간이 짧았던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회원사에 어필이 안 됐죠.
그래서 기존에 나왔던 기업들이 계속 나왔던 것이 아쉽고, 중간지원조직에서 전문 마케터가
있었다면 더 높은 성과를 보였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앞으로 홍보 브로슈어도 만들어서 많이 알리려고요. ^^
김기홍 대표
이번 행사에서 부스 배치에 대한 아이디어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행사 후 평가회를 진행
했는데, 부스 배치에 어떤 디자인으로 할 것이며, 어떤 홍보장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좀 더 우리 스타일에 맞게끔 디자인하고 소비자들 발걸음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사전에 아이디어를 많이 끌어모을 계획입니다. 단순 상품만 나가지 않고, 서비스군인
무형의 제품들도 이미지화해서 함께 홍보할 예정입니다.
11. 솔솔상단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김기홍 대표
솔솔상단을 운영하게 된 목적은 네트워크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죠. 나아가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알려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공동상단을 운영하다보면 새로운 직업군도 고민하게 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 같아요.
또 공유의 시간을 통해서 개별 기업이 성장할 수도 있어, 솔솔상단 성장 자체가 사회적경제의 성장이라고 생각됩니다.
12. 솔솔상단 성장을 위해서 어떤 방안을 모색하고 있나요?
김남현 연구원
솔솔상단이 성장하기 위해선 세밀화된 마케팅 연구가 필요합니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단순하게는 시장행위잖아요. 물품을 사고, 파는 움직임 속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는지 쪼개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품구매는 시장행위에서 결과에 속하는데 그럼 그 첫 시작은 무엇인가
의문을 던져보게 됐죠.
일단 구매라는 결과 이전에 보통 홍보가 되면 마케팅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먼저는 광고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광고 후 홍보, 그다음에 구매 확률이 높아지죠.
그렇다면 사회적경제라는 가치를 이해하는 소비자와 그 외에 소비자를 유입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제품을 나열한 전단지를 뿌린다는 식의 홍보보다는 무형의 것을 먼저 띄우는 거죠. 예를 들어 ‘광화문 1번가’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식에 어필하는 마케팅이 필요해요. 가치를 구매하는 쇼핑몰도 좋은 예죠.
그래서 사회적경제를 소비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생기는 건지를 먼저 인식시키는 단계를 시작으로 광고, 홍보, 마케팅이 이어져 결국 구매로 결과가 나오도록 할 예정입니다.
13. 향후 솔솔상단 운영 계획은 무엇입니까.
김기홍 대표
2017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국대회에 참여를 앞두고 있는데요, 회원사 입장으로 이제는 연대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연대만 잘 된다면 솔솔상단의 브랜드 파워는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는데요.
솔솔상단 통해서 기업들이 모두 윈윈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연대를 통해서 전국 다양한
축제에 참여하며 브랜드를 알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양극호 사무국장
회원사들의 연대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중간지원조직이 뒷받침을 잘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사무국은 행정적 절차라든지, 세부 기획을 편성해서 시행하는데 노력하고 아이디어들을 잘
담아서 적절히 분배하는 입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솔솔상단이 개념적 소비를 원하시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김남현 연구원
일반적으로 기업추구형 소비가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소비를 하다는 것이 생경하다고 보여요.
하지만 지역소비를 하는 것이 원래 익숙한 시대가 있었죠. 저도 어릴 때 당연하게 집 앞
구멍가게에서 일상적인 소비를 했고, 어머니는 집 옆에 있는 쌀집에서 쌀을 사셨죠. 지역소비가 가능했던 거죠.
지역소비가 ‘우리 지역 생산, 나를 위한 소비, 돌아오는 행복’이라는 개념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며 솔솔상단이 이 역할을 담당하도록 다양한 곳에서 소비자들을 만나도록 할 예정입니다.
솔솔상단의 취지와 목적은 연대를 통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릉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그리고 훗날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자리를 잡아나가는 솔솔상단.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언제든 강릉지역에서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와 솔솔상단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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