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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현장칼럼

【우리사이 플러스】dmz사회적기업으로 꽃피다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7. 9. 21.

강원도사회적경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현장칼럼 [우리 사회적경제 이야기, 우리사이 플러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하는 사회적경제의 모든 것을 담아 독자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dmz사회적기업으로 꽃피다




임영희 / 철원 dmz평화생태어울림협동조합 상임이사








DMZ철원은 한 폭의 그림과 같기도 하고, 한 편의 시 같기도 하고, 웅장한 장편소설과도 같은 곳이다나는 이런 철원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안달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사회적기업 관련 공고문을 보고, 이거다 싶어 무작정 이리저리 뛰면서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았다다행히 평화통일운동을 함께 해온 회원들이 나서서 임원을 맡아주었고, 회원 중 가장 젊고 책임감이 강한 회원이 이사장을 맡아주어서 DMZ평화생태어울림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철원하면 떠오르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접경지역 비무장지대 DMZ


그 다음이 철원평야 오대쌀, 한탄강,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대표적 브랜드다.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DMZ. 그 동안 DMZ는 군사적, 정치적, 이념적 틀에 갇혀 있었다


철원에 살면서 이런 점을 아쉽게 생각해 이제는 갇혀있는 DMZ를 열림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는 미션을 목표로 2015DMZ평화생태어울림협동조합을 설립했다.





DMZ어울림협동조합은 첫번째 사업으로 철원 최고의 관광지인 고석정에 철원을 알리는 어울림커뮤니티 매장을 열었다. 매장 인테리어는 일반매장과 다르게 철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테리어를 했다


매장을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 노동당사, 경원선 철도, 승일교, 다슬기축제, 철원평야 등 철원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고, 오른쪽 벽면에는 철원관광지도로 장식해 매장에 들어온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철원을 알리고 해설해 줄 수 있게 했다


설명을 들은 손님들은 DMZ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접경지역의 경제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었다






어울림 매장 주요 상품으로 DMZ평화빵과 오토주스, 블바주스, 아딸바 등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을 개발해 철원이 오대쌀 외에도 다양한 농산물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DMZ평화빵은 즉석호도과자 맛이 나는 빵인데 모형과 스토리에 인기가 많다. 빵 모형에는 7cm의 한반도지도에 영문으로 DMZ글자를 넣어 "DMZ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토주스는 철원에서 생산되는 오디와 토마토를 재료로 만든 주스이고, 블바는 블루베리와 바나나를 넣어 만든 주스 제품이다. 같은 주스라도 지역농산믈을 가지고 만든 것에 관광객들의 반응이 더 따뜻하다.






또한 체험활동으로는 따뜻한 1미터의 기적’, DMZ지뢰제거로봇, 한반도통일로봇열차, 한반도 평화통일기원문구쓰기 등이 있다


그러나 아직 DMZ를 알리는 다양한 평화생태탐방프로그램이나 평화통일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인문학적, 역사적, 문화적 접근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바로 이 숙제를 완성해 나갈 때 DMZ는 닫힘에서 열림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믿음이 DMZ를 사회적기업의 가치로 꽃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가운 철책으로 힘겨워하는 DMZ가 평화의 꽃을 피우는 날까지 DMZ평화생태어울림협동조합은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