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사회적경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현장칼럼 [우리 사회적경제 이야기, 우리사이 플러스]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하는 사회적경제의 모든 것을 담아 독자분들께 전달해드립니다.
영월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1년을 돌아보며
영월지역자활센터 센터장 곽현주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필요성에 대해 묻는다면 “공동마케팅과 판매에 대한 협력, 지역 업종과 지역자원 연계로 통합된 상품개발, 내부거래를 활용한 상호지원, 지역 내의 순환경제 활성화, 공동교육, 운영경험 및 정보 공유......”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다. 이는 영월에서 나온 이야기이기도 하다.
네트워크 구성과 운영을 위해 한 발 더 들어가 질문을 해 보자.
그럼, 네트워크 운영과 준비를 위해 얼마의 시간과 인력을 투입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일까? 협동조합원론에 보면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욕구와 필요에 의해 기반하며 그 절심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을 생각하면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지라도, 네트워크 필요성에 대해 누구나 동의하나 자기(기업)의 필요성은 당위적 필요이지 절실한 욕구와 필요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럼, 왜 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 기업에게 절실한 욕구와 필요가 되지 못하는가? 어쩌면 이는 기업의 수만큼의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나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이야기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기업 상품의 미비, 공동마케팅과 판매를 할 상품의 부재이다.
두 번째, 기업 운영의 부업화, 즉 조합원 혹은 구성원 개별의 일이 별도로 있고 기업(조합)일은 부업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세 번째, 이로 인해 물리적 시간과 인력 투입이 어렵고 당장의 눈앞의 이익이 아니면 투자가 안 되는 어려움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안타깝게도 지금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에서는 마음은 있으나 몸을 움직이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기업의 절실함과 충분조건을 만들어 내는 역할은 누군가 해야 한다. 결국 그 역할은 우리 안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운영이 자리 잡은 기업과 중간 지원조직으로서 역할이 가능한 지역자활센터와 같은 조직이 먼저 움직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으로 교육 마케팅뿐 아니라 실질적인 인력 지원이 절실하다. 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할 인력을 파견해 주는 것이 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트워크 구축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회적경제 역시 그 중심엔 사람이 있다. 사족을 달자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대도시와 군 단위 지역 연대, 사회적경제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교와 지역 기업과 연계 방안을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 자체적으로 사회적경제 인력을 키워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대학교 현장 실습 추진,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이 만드는 사회적경제를 꿈꾸는 아이들의 대학 장학금 지원사업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사회적경제는 확대되고 우리 삶에 하나 둘 자리매김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더 그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사회적경제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날을 위해 더디지만 함께 가는 한걸음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의 힘찬 2018년이 되기를 기대하며 !!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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