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꿈은...?
이길주(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어릴 적부터 우리는 어른들로부터 “너 커서 뭐가 될래?”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자란다. 그럼 내 어릴 적에는 대답이 한결같았다. “대통령이요. 장관이요. 과학자요.” 등등 아주 큰 인물이 되겠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나이 또래가 자랄 때는 경제적으로 성장이 많이 되던 시기였고 그것을 이끌던 사람들은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과학자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른이 된 지금, 우리의 아이들에게 “너 커서 뭐가 될래?”라고 다시 물으면 대통령이나 장관 등의 고위직 공무원들보다는 프로게이머, 소방관, 선생님 등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것으로 변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꿈은 변한다. 시대에 맞게 혹은 조건에 맞게 조금씩 변하거나 완전히 뒤집혀 다른 꿈을 가지게도 된다.
나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전에 꾸었던 것과는 다른 현실 속에서 사는 셈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 좋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와 함께 다른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내가 살고 있는 원주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400여 명 정도가 이 분야에서 함께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참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 가지 희망이 더 있다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꿈 중에 사회적 기업가, 협동조합 활동가, 마을공동체 운동가 등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과 같이하겠다고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을 잘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원주 그리고 강원도 내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회적경제 영역의 활동가들이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을 몬드라곤으로, 토론토로, 퀘벡으로 만드는 꿈. 모두가 이런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다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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