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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회적경제 이야기/체험리뷰

【푼푼씨, 사회적경제에 빠지다】전시와 체험을 한 번에, 맛있는 박물관 나들이

by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2016. 2. 23.

 

 

chapter 38. - ‘전시와 체험을 한 번에, 맛있는 박물관 나들이

 

 

Q. 푼푼씨, 2016년 병신년이 밝았어요. 올 한해 기분 좋은 시작, 하셨나요?

A. , 아직 날이 쌀쌀하지만, 입춘이 지나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Q. 맞아요! , 이번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가면 어떨까 하는 데 좋은 곳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A. 마침 적합한 곳이 있어요. 온 가족과 함께 전시, 체험을 함께 즐기고 맛있는 음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이랍니다. 저와 함께 가보시죠!

 

 


 

 

 

 

 

 

 

춘천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 바로 닭갈비와 함께 손꼽히는 춘천 막국수입니다. 춘천의 대표 향토음식인 막국수를 테마로 한 체험박물관이 신북읍에 자리해 찾아봤습니다. 전국 최초로 먹거리를 소재로 한 체험박물관으로 막국수의 명품화를 목표로 설립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이 바로 그곳. 찬바람 가운데 봄의 따스한 기운이 문득문득 느껴지는 이른 봄, 춘천 막국수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으로 함께 향해보시죠!

 

 

 

 

 

박물관의 외관에서부터 막국수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장소라는 상징성이 느껴집니다. 막국수 틀을 형상화한 박물관의 외관이 시선을 잡아끌고 입구에 자리한 춘천의 대표 음식 닭갈비와 막국수 캐릭터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해주는데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1층의 기념품 판매소와 전시실, 2층의 시식장과 체험장, 교육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막국수의 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과 함께 관람 방향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메밀전시관이 자리한 우측으로 발길을 돌려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해 볼까요?

 

 

 

 

먼저 오밀조밀한 메밀 싹이 흰 물감을 뿌린 듯 탐스러운 메밀꽃으로 피어나기까지 메밀의 생태를 자세히 나타낸 코너를 살펴본 뒤 다양한 메밀의 효능을 알아봅니다. 메밀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루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혈당과 체중을 조절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해요.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메밀을 오방지영물이라 여기며 춥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굶주림을 방지하는 메밀을 영물로 여겼습니다. (오방지영물_ 우리 조상들은 메밀을 청엽, 백화, 홍경, 흑실, 황근의 오색을 갖춘 영물이라 지칭함. )

 

 

 

 

메밀의 유래와 분포를 설명하는 코너를 지나면 다양하게 전시된 메밀가공 식품을 만납니다. 일반적인 메밀 쌀과 메밀가루, 메밀차부터 메밀 과자, 메밀 음료 등 다채로운 가공식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막국수의 전통과 현대식 조리과정은 특히 흥미로운 코너입니다. 메밀을 베어 수확한 후 햇볕에 세워 말린 뒤 탈곡, 건조하는 전통적 수확과 탈곡, 분리는 옛 농기구와 아련한 흑백사진으로 표현돼 옛 조상들이 메밀이란 곡식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제분은 전통적으로 맷돌로 이루어졌습니다. 둥글넓적한 아래짝의 돌 가운데에 쇠를 박아 두 짝의 맷돌이 서로 맞물리게 하고, 위짝에 끼운 틀을 손으로 돌리면서 입구에 곡물을 넣으면 두 짝의 틈으로 곡식이 갈려 나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었던 반죽은 메밀 100%로 국수를 만들면 끈기와 찰기가 없어 밀가루 등과 혼합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방법 등에 따라 100% 메밀면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국수를 눌러 빼는 틀로써 메밀 반죽을 분통에 넣고 누르면 가는 국수 가닥이 실처럼 나오는 전통적 제면도 눈길을 끕니다. 이 국수틀은 앞서 살펴본 대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외관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식 제분은 2개의 롤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가루를 빻는 방식으로 롤의 재질에 따라 좋은 품질의 메밀가루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식 반죽과 현대식 제면 또한 기계를 통해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내가 만든 막국수 코너에는 보통막국수와 비빔막국수가 맛깔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찬 육수를 막국수에 부어 먹거나 약간 넣어 비벼 먹는 막국수를 칭하는 보통막국수는 육수 없이 양념으로만 비빈 뒤 나중에 물김치 등으로 만든 찬 육수를 따라 마시는 경우도 이 범주에 속합니다. 비빔막국수는 말 그대로 보통막국수에 육수를 넣지 않고 설탕, 참기름, 식초, 겨자 등 양념을 쳐서 비벼 먹는 막국수입니다.

 

 

 

 

세계의 다양한 메밀 음식과 막국수에 얽힌 다양한 속설을 짚어보는 막국수 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조선 후기 풍경과 더불어 막국수의 전통조리과정, 막국수의 종류와 막국수 만드는 법, 막국수의 유래 등이 총망라된 막국수의 모든 것 코너를 찬찬히 살펴본 뒤 2층에 자리한 막국수 체험장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체험은 단순체험과 종합과정체험으로 나뉩니다. 관람과 반죽, 전통틀체험과 시식으로 이뤄진 단순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로 하는 체험으로 여기에 맷돌체험과 사진촬영이 추가된 종합과정체험은 개인과 단체가 두루 하는 체험입니다. 이외에도 복합체험은 체험과 식사가 세트로 이루어져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체험과정은 반죽과 면 뽑기 및 삶기, 헹굼과 담기, 정리와 시식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종합과정체험으로 우선 통 메밀을 만져보고 맷돌에 직접 갈아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묵직한 맷돌의 무게와 함께 통 메밀이 갈리는 묵직한 느낌이 들어 참으로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겐 TV에서만 접하던 맷돌을 직접 접해보는 특별한 경험이 되어주겠죠? 맷돌에서 갈린 메밀은 식용으로 부적합한 메밀껍질을 걸러내기 위해 분리작업을 거칩니다. 국수를 눌러 빼는 전통방식의 틀은 나무 재질로써 그 무게가 상당해 들어보니 몸이 휘청하는 듯합니다. 그 옛날 조상들이 메밀면을 뽑기 위해 얼마나 큰 공을 들여야 했을지 그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국수 뽑는 기계입니다. 더욱 편리하게 메밀면을 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면을 뽑기에 앞서 반죽을 해야겠죠?

 

 

 

 

 

체험용 막국수 가루는 1120g 기준, 가족 300g 기준입니다. 밀가루처럼 고운 메밀가루가 손안에서 부드럽게 착 감기듯 느껴지는데요. 일정량의 물을 붓고 한 방향으로 돌리듯 물과 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들어 봅니다. 어느 정도 메밀가루와 물과 섞였다 싶으면 주먹으로 한데 뭉쳐 치대고, 간간이 물을 섞어 반죽의 된 정도를 조절하며 면의 탄력성을 높여줍니다. 막국수는 반죽과 면이 막국수 맛을 좌지우지하기에 차진 반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이 치댈수록 탄력 있는 면발을 뽑을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열심히 반죽해 봅니다.

 

 

 

 

얼마간의 노력 끝에 반질반질 탄력 있는 반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면을 뽑을 틀에 넣고 힘껏 내리눌러 면발을 뽑아냅니다. 온 힘을 다해 힘껏 누르니 면이 뽑혀 나오는 게 눈에 보이시죠? 펄펄 끓는 물로 그대로 떨어져 내리는 면발의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그간 들인 노력에 무척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끓는 물에 잘 삶은 면은 바로 찬물에 건져내어 헹궈줍니다.

 

 

 

 

헹군 뒤 면발을 바로 입에 넣어 맛보기도 했는데요. 그 쫄깃함이 일반 메밀면과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중면 정도 굵기였는데도 전혀 푸석하지 않고 탱탱한 탄력과 함께 은은한 메밀향이 느껴졌습니다. 잘 헹군 메밀면은 물기를 짜낸 뒤 그릇에 담아 양념장과 채소 고명을 넣어 잘 비벼줍니다. 빨간 양념장이 얹어지니 벌써 식욕이 돋워지는 느낌입니다.

 

 

 

 

직접 만든 비빔막국수, 어디 한번 시식해 볼까요? 면의 쫄깃한 탄력과 함께 메밀의 구수한 향, 아삭한 채소와 양념장이 더해져 무척 맛깔스럽습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막국수 중 단연 으뜸인데요.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함께 간 일행과 단번에 그릇을 비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특히 국산 메밀 함량이 60% 이상으로 쫀득쫀득한 면발과 함께 구수한 메밀향이 일품이었어요. 체험장 옆에 있는 시식장에서 판매하는 막국수는 메밀 100% 함량으로 더욱 진한 메밀향을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 판매소가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조선 후기 풍경과 더불어 막국수캐릭터만들기체험, 솟대만들기 체험, 메밀비누 체험과 함께 칼라비스체험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지도는 한국클레이교육협회춘천지부 강사가 맡고 있으며 평일은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춘천막국수협의회 영농조합법인이 운영을 맡은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도내 착한가게 600호점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착한가게는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 일부를 기부하는 가게를 일컫습니다. 춘천 막국수가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운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뜻깊은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춘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춘천 막국수의 주재료인 메밀의 생태와 재배, 효능과 더불어 막국수의 종류와 제조법, 유래 등 막국수 탄생 후부터 지금까지를 한눈에 살펴보고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시식해보는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교육과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합니다. 춘천시티투어버스의 코스로서 맞춤형 시티투어와 순환형 시티투어 B코스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른 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면 춘천 막국수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으로 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신북로 264

문의 : 033-244-8869

홈페이지 : http://www.makguksumuseum.com/

 

이용안내

운영_ 연중(1~12)/설날, 추석연휴 휴관

관람 및 매표시간_ 09:00 ~ 18:00 / 2층 체험관_ 10:00 ~ 17:00

                           (중식시간 12:00~13:00 제외 )